지난 5일 해운대구 동서대 센터캠퍼스 민석소극장에서 포럼 BIFF 중 하나인 ‘국립영화박물관: 한국영화 100년, 미래 영상문화를 위한 투자’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았으나 제대로 된 박물관을 갖지 못한 영화계가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을 위해 마련한 첫 번째 논의의 장이었다.
조준형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채지영 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박신의 경희대 교수는 발제에서 국립영화박물관 건립 추진 배경 및 단계별 과정 그리고 새롭게 정의되어야 할 박물관의 개념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종원 영화평론가, 문재철 한국영화학회장, 양윤호 영화감독협회 이사장,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조혜정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 등이 참석해 토론이 펼쳐졌다.
발제에서 채 연구위원은 국내 주요 8개 박물관 평균을 통해 국립영화박물관의 규모와 건립 비용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우선 규모에서는 1만6500㎥로,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나 중국 상하이 영화박물관보다 조금 크다. 인력 또한 전국 국립박물관 47개 평균과 비슷한 규모로 4과 10팀 1소로 조직된 총 100여 명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건축공사비는 규모와 인원을 감안해 토지 매입비를 뺀 665억 원, 전시공사비 216억 원, 사업추진 준비비 75억 원 등 총 956억 원이 되고 연간 운영비는 174억 원으로 추정된다. 종합 사업 추진 절차에 따른 총 기간은 7년으로 예상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조 선임연구원과 채 연구위원이 강조한 부지 선정의 선결 조건에 대해 모두가 공감했다. 이 제작가협회장은 “국립영화박물관 문제를 5년째 토론하고 있다. 부지 선정을 위한 공정한 룰을 만들어 빨리 결정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건립 비용과 관련해 양 이사장은 “국립영화박물관만큼은 영화계에서 합의를 봐서 정부에 일관되게 요청하고 얻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장호 감독과 정지영 감독, 임순례 감독, 한국영상자료원 주진숙 원장,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오석근 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영화인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