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서
‘조선의 아이돌’로 불리는 소리꾼 이희문이 부산에서 신명 나는 무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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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거침없이 얼씨구’를 공연하는 이희문(가운데)과 숙씨스터즈. 부산시민회관 제공 |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 시민회관본부의 기획공연 ‘거침없이 얼씨구’가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 무대는 이희문컴퍼니의 경기소리 프로젝트다.
이희문은 최근 국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리꾼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그는 갓과 도포를 갖추고 구성진 소리를 뽐낼 때도 있지만 정통을 벗어난 일탈로 더 유명하다.
민요 가락에 펑크 디스코 레게 테크노 사운드를 입힌 음악도 독특하지만 아프로헤어(둥글게 부푼 곱슬머리) 가발을 쓰고 드래그 퀸(여장 남자) 의상을 입은 채 하이힐로 무대에 선 모습은 더 파격적이다.
이희문은 해외에서 먼저 알려졌다. 그가 리드보컬로 활약한 민요 록밴드 ‘씽씽(SsingSsing)’은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했는데, 당시 공연 영상은 조회 수 380만 회를 넘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KBS 교양 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도올 김용옥, 배우 유아인과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날 공연에는 ‘숙씨스터즈’ ‘놈놈’과 음악 동인 ‘고물’이 함께 한다. 숙씨스터즈는 경기민요를 좋아하던 평범한 중장년 여성들을 소리꾼으로 양성해 만든 ‘엄마돌’ 그룹이다. 김양숙 김진숙 노남숙 임명숙 최금숙 등 멤버 다섯 명 모두 숙자 돌림이어서 숙씨스터즈라고 이름 붙였다.
놈놈은 경기소리 계에서 드문 남성 소리꾼 신승태 조원석이 모였다. 고물은 잊혀가는 국악의 가치를 현대사회에 맞게 다시 세우려는 뜻을 모은 그룹이다.
이날은 ‘긴아리랑’ ‘구아리랑’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아리랑 쓰리랑’ 등 익숙한 민요를 재해석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젊은 소리꾼들은 공연 중 웨이브를 추기도 하고 술떡을 돌리며 관객과 함께 흥겨운 무대를 꾸며 나갈 예정이다.
이희문은 이 공연을 “잡스럽지만 상스럽지 않을 놀이”라고 소개했다. 4세 이상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VIP석 5만 원, R석 3만 원, S석 2만 원. (051)630-5200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