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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 #탈출기 #드론 #IT강국 코리아
(Q&A 신작영화 프리뷰는 관객들이 가질만한 신작영화의 궁금증들을 압축하여 Q&A 형태로 풀어내는 프리뷰입니다)
Q1.기존의 재난영화와 다른 점은?
A: 사연이 없다. 많은 한국 영화들이 후반부 중구난방이 되는 것은 결국 ‘사연팔이’를 극의 중요 복선으로 삼으려는 무리수를 둔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엔딩 부근에 ‘짠한 클라이막스’를 유도하지만 10에 8이 오글거린다.(근래 봉준호의 <기생충>은 ‘인서트 컷’으로 과거과 소환됨에도 장르적 능숙함으로 위와 같은 감정과잉을 영리하게 피해간다)
또한 여러 재난 영화들이 거대한 재난에 대응하는 리액션 쇼트를 주로 이용했다면 <엑시트>의 경우 액션 그 자체를 서사의 동력으로 이용한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간단 명료한 기본 설정만이 영화를 지배하고 있기에 군더더기가 없다. 영화에서도 등장하지만 “일상이 재난”이라는 명제를 은유적으로 담아내고 있기도 하다.
Q2. 재난 설정은 왜 유독 가스가 되었을까?
A: 다소간 특수한 재난이다. 지진, 태풍,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가 아닌 왜 유독가스 유출일까. 답은 간단하다.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얘기해서는 아래가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들의 현실은 다분히 지질하고 처량하다. 위로 계속 올라가야 하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면서 정작 아래를 내려다 본 적이 없다. 아래로의 추락에 대한 두려움은 영화 속 액션으로, 그리고 주인공들의 과거 실수로 끊임없이 반복된다. 정작 재난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순간에도 뿌옇게 쌓인 연기로 어디가 탈출구인지 육안으로 식별 할 수 가 없다. 그렇기에 이들은 끊임없이 위를 향해 전진하려한다.
Q3.재난 영화가 코미디 정서가 담긴 이유는?
A:코미디로 삼는게 영리한 지점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재난 영화에서 ‘코미디’를 주력으로 삼기에 쉽지가 않다. <해운대>, <타워> 등의 윤제균 표 재난 영화는 멜로드라마를 기반으로 재난이 진행되고 <괴물>의 경우도 블랙코미디를 장착하긴 했지만 베이스 자체는 스릴러의 기질을 타고났다.
반면에 <엑시트>는 재난이 다가오는 스릴과 서스펜스의 일반적 사례를 의도적으로 스킵하는 듯 보인다. 달리 생각해보면 가스 유출이 ‘재난처럼’ 느껴지지도 않고 별로 심각해 보이지가 않는다. 사람들이 독성물질을 마시고 바닥으로 쓰러지고, 주유소가 폭발돼도 아주 큰 위기의 느낌보단 단촐한 소동극처럼 보이게 한다. 이 같은 묘사로 인해 두 주인공의 탈출기를 보다 선명하게 그려냈다. 즉, 탈출해야 한다는 긴급하고도 간절한 주인공들의 분주함과 내달림, 오르내림들이 아이러니로 형성되어 그 상황 자체를 희화화 한다. 선명하고도 깔끔한 영화다.
Q4.영화를 보기 전 당신이 놓치지 말아야 할 키워드 다섯 가지는?
1.방화문 2.모스 부호 3.추락 4.드론 5.따따따-따따-따-따따따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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