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김정수 예술감독의 아호는 ‘소정(小亭)’이다. 국악계에서 그는 ‘소정 선생’으로 통한다. 김 감독 부임 이후 부산문화회관에 국악계 인사가 모이고 있다. 관심의 규모는 아호와 달리 작은 정자가 아니라 큰 정자 수준이다.
부산시립국악단 제201회 정기연주회가 24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김정수 감독 취임 축하 연주회’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임 감독의 첫 공연을 취임 연주회가 아니라 취임 ‘축하’ 연주회로 표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국내 국악계의 기라성 같은 명인들이 김 감독 취임 소식을 듣고 존경과 축하의 마음을 담아 행사 참여를 자청한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는 서울대 양경숙(해금) 허윤정(거문고) 교수를 비롯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민의식(가야금), 이화여대 강영근(피리), 부산대 박환영(대금) 교수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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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수 감독 |
공연은 부산시립국악단 수석인 박성희의 소리로 막을 연다. 수궁가 중 ‘가자가자 어서 가자’를 들려준다. 허윤정은 거문고 협주곡 ‘무영탑’, 강영근은 메나리조(경기 강원 영남 일대 산간 지역에서 불리던 토속 농요 가락) 주제에 의한 피리 협주곡을 연주한다. 양경숙은 최근 만들어진 서용석류 해금 산조 협주곡, 민의식은 관현악과 현악 4중주, 두 대의 가야금이 연주하는 가야금 협주곡 ‘신(新) 관동별곡’, 박환영은 가장 현대적인 기법을 표현하는 이생강류 대금 산조를 위한 협주곡 ‘죽향’을 선보인다. 추계예술대 김성경 교수가 객원 지휘를 맡는다. 김정수 감독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에 부산만의 색깔과 정서를 담고, 다양한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작품 개발에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국악방송으로 중계된다. 예술단 관계자는 “김정수 감독 부임 이후 국악방송이 부산시립국악단 공연 실황을 중계하고 싶다고 제안해 업무협약(MOU)을 맺기로 했다. 국악계가 부산시립국악단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김정수 감독이 부임한 효과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층 1만 원, 2층 5000원 (051)607-3124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