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규리가 지난 13일 종영한 MBC 특별기획 ‘이몽’에서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몽’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남규리는 경성구락부 재즈 가수에서 이영진의 밀정이 되어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건 인물로 성장하는 미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해 영화 ‘데자뷰’에서 자동차 사고 후 환각을 겪는 여자 역할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남규리는 올해 초 종영한 MBC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서는 강력계 형사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몽’에서는 해맑은 재즈 가수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건 밀정으로 변신하는 성장형 인물을 연기하며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006년 걸그룹 씨야로 데뷔 후 2010년부터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남규리는 “지금은 연기하는 순간을 위해 산다”고 말할 정도로 연기 욕심에 흠뻑 빠져 있다. ‘이몽’의 종영 이후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는 남규리를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대작인 ‘이몽’이 종영했다. 소감은.
▶‘이몽’은 사전제작 드라마여서 촬영은 4월 중순쯤 마쳤다. ‘이몽’이 방송되는 것을 보면서 미키 역할을 다시 할 수 없다는 마음에 아쉬움이 컸다. 심지어 눈물이 나기도 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고, 조금 더 성장했다는 느낌도 받았다.
-미키 역에 특별히 애착이 간 이유가 있는가.
▶‘이몽’이 저의 첫 시대극이고, 미키는 예전 제가 맡고 싶었던 직업군의 캐릭터였기 때문인 것 같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시대극에 대한 갈망이 많았다. 또 한 번은 노래하는 직업을 가진 역할을 하고 싶었다. ‘이몽’은 두 가지를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재즈 가수 역할이어서 화려한 의상을 입었고, 노래 부르는 장면도 많았다. 씨야 시절부터 노래 실력은 잘 알고 있지만 두 가지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이몽’은 급하게 캐스팅이 돼서 촬영 초반에는 ‘붉은 달 푸른 해’와 촬영이 겹치기도 했다. 그래서 노래는 밤을 새우며 녹음실에서 녹음하고, 촬영장에서는 제가 등장하지 않는 장면을 촬영할 때 가사를 외우고 노래 연기를 했다. 의상은 의상팀이 장면별로 여러 벌 준비하면 제가 골라서 입었다.
-미키는 성장형 인물이라 더욱 매력적이었다.
▶극 초반에 미키가 후쿠다 검사(임주환)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는 철딱서니 없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자신을 학대하던 송병수(이한위)가 죽은 후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아온 이영진에게 동질감을 갖고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겪는 미키는 정말 멋있는 캐릭터라고 느꼈다.
-이영진을 연기한 이요원 씨와의 호흡도 좋았다.
▶2011년 드라마 ‘49일’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8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그냥 친언니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 세월도 있고, 추억도 있어서 그랬나 보다. (이)요원 언니도 마찬가지여서 저와 연기할 때 자주 웃어 NG를 냈다. 그래서 저에게 “집중해야 하니까 나 좀 보지 마”라고 말할 정도였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 연기해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나고 싶은가.
▶영화에서 색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다. 드라마도 재미있지만 새로운 캐릭터와 장르를 개척할 수 있는 영화가 막연히 하고 싶다. 또 결핍된 인간을 연기하고 싶기도 하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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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MBC 특별기획 ‘이몽’에서 경성구락부 재즈가수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건 밀정으로 성장하는 미키 역을 맡아 열연한 남규리. 코탑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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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특별기획 ‘이몽’에서 경성구락부 재즈가수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건 밀정으로 성장하는 미키 역을 맡아 열연한 남규리. 코탑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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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특별기획 ‘이몽’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건 밀정으로 성장하는 미키 역을 맡아 열연한 남규리. 코탑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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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종영한 MBC 특별기획 ‘이몽’에서 남규리가 연기한 경성구락부 재즈가수 미키. 코탑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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