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문섭 ‘예술은 공유다’ 대표는 부산의 유명 연출가였으나 수익 때문에 작품이 사라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 서울로 향했다. 10년 동안 공연 제작자로 활동하다 2년 전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후 캐주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등의 화제작을 만들었으며, 지역 연극계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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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문섭 대표 |
심 대표는 부산 연극계가 겸업 없이는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안정적인 프로덕션을 하는 단체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돌아오는 기회나 보수가 적어 겸업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작품 수준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기적인 훈련과 피드백을 받으면서 끊임없이 공연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보수가 적어도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수한 공연을 많이 올릴 수 있도록 개별 극단 차원에서 해결하기 힘든 저작권, 예산 운용 문제 등을 도와줄 수 있는 부산형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심 대표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있지만 서울 중심이다. 부산에도 이런 역할을 해줄 곳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극계 침체 현상이 비단 부산만의 문제가 아님을 지적하기도 했다. 영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공급자와 향유자 모두가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는 “서울은 대학로라는 특구가 있어 문제가 덜해 보일 뿐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극 고유의 특징을 살려 육체적 친인성, 즉 인간 대 인간이 만나 감정과 정서를 교류할 수 있는 연극적 가치를 강조하는 기획·개발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