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부산 무용이 악화 일로를 걸었지만 부산문화재단의 지원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문화 행정의 컨트롤타워 없이 문화재단이 제한적 역할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문화재단 출범 이후 무용 분야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 사업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지원 신청의 양적인 면은 1년 평균 40건 내외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질적인 변화가 있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부산 무용은 다른 장르와 달리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단체가 거의 없고 교수가 이끄는 동문 단체가 많았다. 최근 무용과 폐과로 동문 단체가 줄어들고 독립단체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개인의 지원 신청을 제한했다가 지난해 푼 것은 이런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문화재단은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적극적 대응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문화재단 관계자는 “단체가 자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안 돼 있어 지원금을 받는 단체가 계속 성장해 기득권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문예진흥기금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예술가 창작 지원 재원 마련도 어려운데, 지원 방향을 기초예술 분야 육성까지 넓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