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이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김정수(71·사진) 추계예술대학교 명예교수를 선임한다. 지난 3월 부산시립예술단 감독 채용 과정에서, 시립국악관현악단 인사추천위원회가 권고한 예술감독과 지휘자 이원 체제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시 기존 지휘자 체제에서 예술감독 체제로의 변경 제안은 단원 반대로 무산됐다.
김정수 신임 감독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을 역임했고,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자 창작 한국음악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부산 출신 국악인으로 국악사양성소(현 국립국악중고등학교)에 진학해 대금을 전공하고 서울대 국악학과를 졸업했다.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원으로 활동하다 추계예술대 국악과 교수로 자리를 옮겨 많은 국악인을 배출했다. 국악계에서 ‘소정(小亭)’ 선생으로 통하는 김 신임 감독은 예술감독 추천위원회의 압도적인 추천을 받았다. 국악관현악단의 색깔을 찾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에서 김 감독은 적임자로 꼽혔다. 김 감독은 국악관현악단이 일곱 차례 요청한 끝에 감독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평생 한국전통음악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가지고 마지막으로 고향 문화예술 발전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부산’ ‘전통’ ‘현대’가 만나 삼위일체를 이루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감독의 소임이라 생각한다. 부산 무형문화재를 활용하고, 지역 젊은 지휘자와 작곡가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연주자에게 협연과 독주 기회를 많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7일 공식 임명된다. 예술감독과 함께 국악관현악단을 이끌 수석지휘자 선임은 올해 지휘자 후보들의 객원 공연을 거쳐 결정된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