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아마최강부 윤성재 씨
- “몰입과 긴장감이 반상의 묘미”
부산 아마최강 우승자 윤성재(23) 씨는 부산 출신으로 현재 명지대 바둑학과에 다니고 있다.
2학년을 마치고 휴학 중인 그는 “부담 없이 편하게 임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바둑 학원에 다니며 바둑에 재미를 붙인 그는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부산바둑협회 연구생 활동도 했다.
윤 씨는 “몰입하고 긴장되는 기분이 좋아 바둑을 둔다”며 “학교생활과 다른 것에도 관심이 많아 프로 기사에 대한 꿈은 일찌감치 접었다. 졸업 후에 바둑과 관련된 일을 한다면 교육자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는 대체로 순조로웠으나 ‘사활’을 착각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윤 씨는 “살아있는 돌을 죽은 돌로 착각했다. 결승전에서 실수를 해 걱정했는데 상대방 역시 시간에 쫓기며 약간 흔들린 것 같았다. 다행히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안세희 기자
■ 전국 아마최강부 임지혁 씨
- “부담 내려놓고 대국하니 더 즐거워”
“8강은 정말 많이 경험했고, 4강도 두 번 진출했지만 우승은 번번이 좌절돼 아쉬움과 부담이 컸어요. 왜 이렇게 성적이 나오지 않는지 속상했는데 첫 우승을 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다음부터는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국 아마 최강부 우승자 임지혁(23) 씨는 뜻깊은 첫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8세 때 처음 바둑을 접한 후 프로 입단을 목표로 도장에 다니며 쉬지 않고 달려온 그는 3년 전 연구생 활동을 접었다. “입단에 대한 목표 의식은 많이 사라졌지만 바둑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임 씨는 현재 내셔널 바둑리그 경기 바이오제멕스 팀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임 씨는 “연구생 시절 도장에서 기숙 생활을 하며 바둑을 둘 땐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조금은 부담 없이 대국하는 요즘이 오히려 더 즐겁고 내용도 좋다”며 “바둑 경기 내용이 만족스러울 때 큰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바둑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안세희 기자
■ 전국여성단체전 경기 군포팀
- “전략·컨디션 맞아떨어져 좋은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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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양은숙, 노미숙, 김순득, 임경화, 오숙영 씨. |
전국여성 단체전 우승은 경기도 군포팀(양은숙, 노미숙, 김순득, 임경화, 오숙영)에게 돌아갔다. 소감을 묻자 팀원들은 하나 같이 “운이 좋았다”고 입을 모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전국의 바둑 대회를 돌며 다수의 상을 받은 실력자들로 팀원 중 일부는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바둑을 가르치고 있다. 결승전에서도 유력 우승 후보팀을 상대로 4승 1패를 거둬 ‘역시 군포’라는 평가를 받았다.
팀원들은 세밀했던 전략을 이번 대회 우승 비결로 꼽았다. 오숙영 씨는 “전국여성 단체전에 출전하는 팀들은 사실 실력이 비슷비슷하다. 다른 대회에서 만난 적도 많아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그날의 컨디션과 전략이 중요한데 두 가지가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양은숙 씨 역시 “전략을 잘 짰던 것 같다”며 “3, 4인밖에 출전할 수 없는 다른 대회와 달리 부산시장배 시민바둑대회는 5인전이라 더 많은 팀원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 더욱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민정 기자
■ 기관·동호회단체전 낙석팀
- “2연패 비결은 매월 꾸준한 연습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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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경수, 이주헌, 박용구, 조신호, 민도식 씨. |
올해 시민바둑대회 기관·동호회 단체전 우승의 주인공은 지난해 우승팀 낙석회(이경수, 이주헌, 박용구, 조신호, 민도식)다. 2연패가 확정되자 참가자는 물론 응원을 온 다른 회원들도 크게 기쁨을 표시해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했다.
이주헌 씨는 “2년 동안 잇달아 우승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보다 전력이 살짝 약해져 걱정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두 배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낙석회는 부산지역 주택관리사 모임으로 2003년 결성됐으며 2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부산시장배 시민바둑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를 포함해 모두 7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지역 고수들이다.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린 조신호 씨는 비결을 묻자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도 “매달 한 번 모임을 갖고 지도 사범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며 “나이가 많아도 실력이 줄지 않은 것은 정기적으로 만나 열심히 연습하고 우정을 다진 덕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