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개봉한 영화 ‘아포칼립토’가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채널 CGV는 1일 새벽 3시 30분 영화 ‘아포칼립토’를 편성했다. 멜깁슨이 감독을 맡아 16세기 마야 문명을 배경으로 부족 간 추격 전을 다루는 영화다. 제목인 아포칼립토는 그리스어로 ‘새로운 출발’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영화가 당시 서구 문명의 마야 침략을 정당화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영화의 서두에는 ‘거대 문명은 내부에서 붕괴되기 전에는 외부로부터 정복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사실상 마야 문명이 내부에서 붕괴됐기 때문에 서구에 정복 당했다는 주장으로 읽힐 수 있다. 게다가 당시 마야 문명의 인신공양을 표현하는 방식도 문제다. 인류학자들은 인신 공양을 단백질을 얻을 수 없었던 정글 부족의 생존 전략 중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그 잔인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은 이러한 논란에 불을 지핀다. 스페인 함대로 추정되는 배가 주인공 ‘재규어 발’의 부족 인근 해안에 상륙하는 모습 때문이다. 당시 남미 마야 문명은 부족간의 미개한 싸움에 빠져 있었고, 서구 세력이 이러한 야만의 시대를 끝내기 위해 상륙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탓이다.
하지만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적 요소를 떠나 마야 문명의 화려함과 건축 양식을 훌륭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011년 개봉한 한국 영화 ‘최종병기 활’이 ‘아포칼립토’와 장면이 흡사하다는 이유로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