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네스코 “남북 화해의 상징”…아리랑·김장도 공동등재 거론

씨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 김희국 기자
  •  |   입력 : 2018-11-26 20:02:4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한민족 고유의 전통놀이

- 공동체 유대 기여 높은 평가
- 고구려 각저총 벽화에도 남아
- 남북, 용어 등 달라도 큰 틀 비슷

# 남북 문화교류 속도·폭 넓히나

- 향후 공동 등재 추진한다면
- 분단의 상징인 DMZ 1순위
- 조선왕릉도 확장 등재 해볼 만

한민족 고유의 전통놀이인 ‘씨름’이 남북의 막판 협의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사상 처음 공동 등재되면서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침체에 빠진 씨름의 부흥과 함께 남북 문화와 체육 교류의 폭을 넓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체 유대에 기여한 전통놀이

씨름은 공동체 연대와 유대에 기여한 전통놀이다. 모래판 위에서 상대방을 당기거나 밀고, 메치거나 뒤집는 기술을 통해 박진감을 선사하고, 관중의 흥을 돋웠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세계유산이나 세계기록유산보다 공동체와 관련성을 중시하는데, 씨름은 한반도 각지에서 명절마다 공동체 단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에 있는 고구려 고분 각저총(角抵塚) 벽화는 씨름의 유구한 역사를 입증하는 유물이다. 널방 한쪽에 두 사람이 상대 허리춤을 붙잡고, 몸을 숙인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씨름은 조선 시대에 들어서면서 비로소 세시풍속으로 자리 잡는다. 16세기 무렵부터 단오에 여성은 그네뛰기, 남성은 씨름을 즐겼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씨름 저변은 더욱 넓어졌다. 씨름은 일본 전통 무예인 ‘스모’처럼 두 명이 맨손으로 하는 운동이지만, 다리와 허리에 샅바라는 끈을 매고 다리를 이용한 기술이 발달한 점이 특색이다.

남과 북이 하는 씨름은 용어와 샅바를 매는 방식, 경기 방식 등에서 작은 차이가 있지만 큰 틀은 비슷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남북 세계유산 교류 속도 내나

씨름 공동 등재를 계기로 세계유산 관련 사업에서 남북 교류가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유네스코는 무형문화유산 특징으로 세대를 이어 계승하고, 공동체와 집단에 정체성과 지속성을 부여하며, 공동체 상호 존중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부합하는 점을 꼽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인류무형문화유산은 남북이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 북한이 2014년과 2015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 아리랑과 김치 만들기는 우리나라도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아리랑과 김장 문화라는 명칭으로 등재한 바 있다.

따라서 남북이 손을 잡고 무형문화재를 조사하면, 공동 등재할 대상을 적지 않게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에 등재한 아리랑과 김장 문화를 공동 등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세계유산은 유산의 장소성이 중요하고 등재 절차가 까다로워 공동 등재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공동 등재를 추진한다면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가 1순위로 꼽힌다. DMZ는 한국전쟁 이후 인간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생태계가 잘 보존됐다는 점에서 자연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궁예가 강원도 철원에 세운 계획도시인 태봉국 철원성과 냉전 이데올로기의 산물인 각종 군사시설이 존재해 문화유산으로서 성격도 갖췄다.

이와 함께 2009년에 세계유산이 된 ‘조선왕릉’을 확장 등재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세계유산에 포함된 조선왕릉은 남한에 있는 무덤 40기로, 북한 개성에 있는 무덤 2기는 제외됐다. 하지만 태조 정비인 신의왕후가 묻힌 제릉(齊陵)과 제2대 임금인 정종과 정안왕후가 잠든 후릉(厚陵)은 유산의 연속성 측면에서 조선왕릉으로 묶는 것이 당연하다는 게 학계의 의견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유산 공동 등재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차근차근 관련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류무형문화유산 현황]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김희국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6일 (음 8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