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슬픔보다 더 슬픈…’ 리메이크
- 가빈 린 감독 “작품 보고 큰 감동
- 코믹한 부분 넣어 또 다른 매력”
한국에서 대만의 청춘 로맨스 영화들이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정통 멜로 영화 ‘모어 댄 블루’의 가빈 린 감독, 배우 류이호, 아이비 첸(진의함), 애니 첸(진정니)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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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영화 ‘모어 댄 블루’의 배우 애니 첸, 아이비 첸, 류이호와 가빈 린(왼쪽부터) 감독이 지난 7일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했다. BIFF 제공 |
BIFF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모어 댄 블루’는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 주연의 한국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2009)의 대만판으로, 가빈 린 감독이 “영화를 보기 전에 티슈를 준비하라”고 할 정도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정통 멜로 영화다. BIFF에서 지난 7일 전 세계 처음으로 상영됐기 때문에 배우들도 관객과 함께 처음 관람했다.
아시아의 젊은 감독들을 대상으로 하는 BIFF의 영화 교육 프로그램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출신인 가빈 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세련된 감각을 보여주는 ‘모어 댄 블루’의 주인공들을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만났다.
-‘모어 댄 블루’는 한국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리메이크했다. 어떤 매력을 느껴 리메이크했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대만 작가와 함께 봤다. 보자마자 감동받았다. 자신을 희생하고, 몸을 돌보지 않는 사랑은 모든 사람에게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만의 감성으로 만들고 싶었다.(가빈 린 감독)
-배우들은 원작 영화를 봤는가?
▶원작 영화를 보면 연기에 영향을 받을까 봐 걱정했다. 그래서 15분 정도 보다가 연기를 따라 하게 될까 봐 더는 보지 않았다.(류이호)
▶‘모어 댄 블루’ 촬영 중반쯤 원작 영화를 봤다. 같은 이야기라도 감독마다 스타일이 달라 원작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점이 다른지 관심을 가지고 봤다.(아이비 첸)
▶촬영 전에 봤는데, 슬픈 러브스토리를 굉장히 좋아해 많이 울었다. 촬영하면서는 가빈 린 감독은 원작과는 다른 연출을 했다. 감동적이고 슬픈 러브스토리지만 코믹한 대목도 매력적이다.(애니 첸)
-원작이 한국에서는 흥행 성적이 안 좋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차별점을 두려 했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찍고 싶었던 것은 정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좋은 영화는 마음속에 영원히 남는 것이고, 영화가 주는 감동은 변하지 않는다. 영화를 찍으면서 신경 쓴 원작과의 차별점은 영화 전반부에 즐거운 장면을 넣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원작과 시간이 10년 차이가 있어 휴대전화 같은 소품이 다르다. 현대인의 사랑관을 담으려는 노력도 했다. 다른 차이점은 직접 확인해보시면 좋겠다.(가빈 린 감독)
-원작에서 권상우 씨가 맡은 역할을 류이호 씨가 했다. 아무래도 권상우 씨와의 비교될 텐데 기분이 어떤가?
▶권상우 씨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고 연기하는 것을 많이 봤다. 특히 액션이나 성숙한 연기를 하는 것을 보며 긴장했다. 그래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류이호를 보여주려 노력했다. ‘모어 댄 블루’에서 저의 다른 모습을 느껴주시면 좋겠다.(류이호)
-‘모어 댄 블루’의 감상 포인트를 밝힌다면?
▶저희도 BIFF에 와서야 처음으로 영화를 본다. 인물마다 사랑에 대한 다른 관점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슬픈 사랑, 용감한 사랑을 볼 수 있어 관객들도 각자 다른 피드백을 갖고 집에 갈 것이다.(애니 첸)
▶(웃으며)류이호 씨의 샤워 신이 있다. 상반신을 노출하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 같다.(아이비 첸)
▶(웃으며)그런가?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즐겨주시면 좋겠다.(류이호)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