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기로 성장하는 청춘 이야기
- 주인공 최희서 촬영 후일담 전해
올해 BIFF에 초청된 한국영화 가운데 관객들에게서 호평받고 있는 영화 ‘아워 바디’의 한가람 감독과 배우 최희서, 안지혜가 8일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터시티에서 상영 후 관객과의 만남(GV)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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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열린 영화 ‘아워바디’의 GV(관객과의 대화)에서 배우 안지혜(왼쪽부터)와 최희서 한가람 감독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아워 바디’는 5급 공무원 시험을 위해 8년의 시간을 보낸 31세 자영(최희서)이 우연히 건강미 넘치는 모습으로 달리고 있는 현주(안지혜)를 만나면서 자신 또한 달리기를 시작하고, 삶의 변화와 희망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워 바디’가 장편 데뷔작인 한 감독은 “제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같은 세대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사람들을 만나 보니 자영과 현주처럼 운동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시점에 몸에 관심이 커지고 운동을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와 ‘박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최희서는 자영 역을 맡아 세밀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최희서는 “‘박열’ 개봉 이후 얼마 안 돼 ‘아워 바디’의 시나리오를 봤는데, 자영이 어떻게 자기 삶의 좌표를 찾아가는지 섬세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현주를 만나 취직이나 알바 같은 상황의 변화가 아닌 몸의 변화를 통해 일어나는 그녀의 성장과 변화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관객은 영화 속 달리기처럼 삶의 변화나 활력을 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최희서는 “저는 민망하지만 연기다. 스무 살까지는 자영과 비슷하게 안경 끼고 츄리닝 입고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대학에서 연극동아리에 들어가면서 살아 있는 기분을 느꼈다”고 답했다.
영화에서 최희서는 처음에는 평범한 몸이었다가 중반에 거울에 비친 멋진 복근을 보여줬는데, 관객들은 이 또한 놓치지 않았다. 복근 관련 질문에 최희서는 “시나리오에는 ‘거울에 비친 복근을 본다’는 지문이 있었다. 이 지문을 위해 한 달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조절을 했다. 그래서 몸이 좋은 것을 먼저 찍자고 제의해서 거울 장면만 2회차에 찍었다. 영화 초반의 자영 모습은 복대와 여러 겹의 옷을 입은 것이다”라고 촬영 뒷얘기를 전해 웃음을 자아내며 관객과 대화를 마쳤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