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BIFF] 세 번째 만난 장률·박해일…한중일 뒤섞인 군산 담아내

‘군산’ 갈라 프리젠테이션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18-10-05 20:24:40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주’‘필름시대사랑’ 이어 작업
- 일제 흔적 곳곳에 남은 군산서
- 4명의 남녀 엇갈린 사랑 표현
- 한국 내 조선족 대한 시선 다뤄

- 장 “함께 팔도 다니며 찍고싶다”
- 박 “감독님, 배우보다 더 섬세해”

5일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이하 ‘군산’)의 기자회견이 장률 감독과 배우 박해일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률(왼쪽) 감독과 배우 박해일이 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갈라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서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군산’은 이혼한 선배의 아내였던 송현과 충동적으로 군산으로 여행 간 윤영 그리고 두 사람이 묵게 된 민박집 주인 남자와 자폐로 방에서 나오지 않는 그의 딸이 엇갈리는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률 감독은 “몇 년 전 목포대학교에 특강을 갔는데 목포의 공간이 인상 깊었다. 일제강점기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고, 정서도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목포에서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제일 먼저 떠오른 배우가 박해일 씨였다. 박해일 씨에게 제안하고 둘이 목포에 갔는데, 마음에 드는 민박집을 못 찾았다. 그래서 ‘어디서 찍나’ 하다가 군산에 갔다. 일제강점기 건물이 목포보다 더 많이 남아 있어,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군산의 공간이 목포보다 좀 부드러워 보였고, 남녀가 같이 가서 연애하고 싶은 곳도 되겠다 싶었다. 공간이 바뀌면서 영화의 리듬, 정서 또한 많이 바뀌었다”고 출발점을 밝혔다.

장률 감독과 ‘경주’ ‘필름시대사랑’에 이어 세 번째 작업을 한 박해일은 “감독님을 따라 목포에 갔는데, 감독님만의 지역을 찾아내게 돼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오겠다 싶었다. 그런데 군산으로 바뀌었고, 촬영하면서 어떤 이야기인지 알게 됐다. 촬영 전에는 어떤 이야기를 하실지 감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장률 감독에 대해 “섬세한 감정을 지닌 배우들을 보듬는 능력이 탁월하신 분”이라고 자랑했다. 장률 감독 또한 “(조선족 출신인 내가)한국에 몇 년 있으면서 제일 많이 만난 사람이 박해일 씨였다. 감독은 배우에게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 박해일 씨는 연기의 방향이 다양한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영화는 군산이 지닌 공간 특성에 맞게 한국과 일본 그리고 장률 감독의 시선을 반영한 조선족 이야기가 나온다. 장률 감독은 “한·중·일은 역사상으로도 그랬고, 지금도 어떻게라도 같이 가야 한다. 저는 그에 관해 잘 모르고 답은 없다. 다만 감독은 자기 리듬을 갖고 궁금한 것을 찾아가는 것이고, 그 찾는 과정의 리듬을 관객에게 보여주면 관객은 보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연출관을 밝혔다.

장률 감독은 ‘이리’ ‘두만강’ ‘경주’ ‘군산’ 등 지역·공간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많이 연출했다. 박해일이 “감독님은 앞으로도 지역명을 쓰면서 영화를 하실 것 같다. 전국 팔도 여행을 하면서 국내 배우들과 다 만날 것 같다”고 말하자 장률 감독은 “박해일 씨가 아직까지는 계속 떠오르는 배우인데, 같이 팔도강산을 다니면서 더 찍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박해일 문소리 정진영 박소담이 중요 배역을 맡고, 문숙 명계남 윤제문 정은채 한예리 이미숙 등 많은 배우가 출연한 ‘군산’은 11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돌려차기남’ 신상 공개한 유튜버…‘사적 제재’ 찬반 격론
  2. 2정체성 혼란? 열등감? 판타지? 정유정 범행동기 미스터리
  3. 3황보승희 정치자금법 수사…與 초선 풍파에 교체론 커지나
  4. 4‘감정노동현장’ 콜센터 취업기 <상> 폭언에 손 덜덜…화장실도 보고하며 가 방광염 달고 산다
  5. 5218만원 받는 ‘욕설 지옥’…부산 청년일자리 민낯
  6. 6[정가 백브리핑] ‘영원한 형제’라던 권성동·장제원, 상임위서 또 이상기류
  7. 7집행위원장 없는 첫 BIFF
  8. 8기세 오른 롯데도 “스윕은 어려워”
  9. 9“휴양지 춤축제 차별화 위해 예술감독 둬야…연극제와 통합도 고려를”
  10. 10소아·산부인과 감소 속 정신과는 2배 늘었다
  1. 1황보승희 정치자금법 수사…與 초선 풍파에 교체론 커지나
  2. 2[정가 백브리핑] ‘영원한 형제’라던 권성동·장제원, 상임위서 또 이상기류
  3. 362년 만에 격상…국가보훈부 5일 출범
  4. 4"선관위·민주당 공생관계 의심"…국민의힘, 선관위 채용세습 맹공
  5. 524일 귀국 앞둔 이낙연 "대한민국 정치 길 잃었다, 할 일 다할 것"
  6. 6민주당 후쿠시마·노동·언론정책으로 대정부 비판 수위 높이지만...
  7. 7민간단체 1.1조 사업서 1865건 부정·비리 적발, 지자체도 전자증빙 시스템으로 개선
  8. 8김기현, 선관위에 "국민의 인내심 시험하느냐"
  9. 9여야 "선관위 국정조사 하자"면서도 기간 범위엔 '이견'
  10. 10이재명 대표 "해운대 바다에 세슘 있다하면 누가 오겠냐"
  1. 1김영득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장, 바다의 날 기념식서 은탑산업훈장
  2. 2“안전한 수산물 지키기, 시나리오별 대책 준비”
  3. 3생필품 10개 중 8개 올랐다(종합)
  4. 4영남권 민자고속도로 지난해 통행료 수입 저조
  5. 5정부, “가덕신공항 건설,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계 없이 진행할 터”
  6. 6‘해수욕장 불청객’ 해파리, 올해 여름에도 기승부릴 듯
  7. 7항공기 내 불법행위, 5년 4개월 동안 292건 발생
  8. 8주택담보·전세대출 금리 하단 3%대…가계대출 다시 증가
  9. 9부산엑스포 4차PT 앞두고 대기업들 '힘모으기'
  10. 10“역전세 위험 가구 52.4%…깡통전세는 8.3%”
  1. 1[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돌려차기남’ 신상 공개한 유튜버…‘사적 제재’ 찬반 격론
  2. 2정체성 혼란? 열등감? 판타지? 정유정 범행동기 미스터리
  3. 3‘감정노동현장’ 콜센터 취업기 <상> 폭언에 손 덜덜…화장실도 보고하며 가 방광염 달고 산다
  4. 4218만원 받는 ‘욕설 지옥’…부산 청년일자리 민낯
  5. 5소아·산부인과 감소 속 정신과는 2배 늘었다
  6. 6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5일
  7. 7양산시 웅상선 광역철도,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일부 드러나
  8. 8'호텔 시행사 250억 횡령·잠적' 합천군 부실한 감독 도마 위
  9. 9부산 어린이대공원에 실감형 가상 동물원 조성된다
  10. 10부산 강서차고지 개장 40여일 유예...市 노선변경 재검토
  1. 1기세 오른 롯데도 “스윕은 어려워”
  2. 2‘부산의 딸’ 최혜진, 2년7개월 만에 KLPGA 정상
  3. 3수비의 본고장 정복한 김민재, 아시아 선수 첫 ‘수비왕’ 등극
  4. 4AI가 꼽은 ‘여자 스포츠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5. 5맨체스터의 주인은 맨시티
  6. 6만루홈런 이학주 "양현종 투구 미리 공부…독한 마음 가지겠다"
  7. 7"나이지리아 나와" 한국 8강전 5일 새벽 격돌
  8. 8‘봄데’ 오명 지운 거인…올 여름엔 ‘톱데’간다
  9. 9‘사직 아이돌’ 데뷔 첫해부터 올스타 후보 올라
  10. 10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어드바이저 선임
우리은행
의역(意譯) 난중일기-이순신 깊이 읽기
전선 살피러 온 명나라 관리 감탄 “수군 위용이 훌륭하오”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18세기 서구도 ‘한국해’ 인정…당시 영국 지구모형에 선명한 증거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고달픈 청춘과 나눈 시적 교감 外
예술가 아닌 개인 고갱은 어떨까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나무를 말하다 /하정철
빈집 달팽이 /박옥위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
뮤지컬 영화 ‘영웅’ 윤제균 감독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드림’의 아이유
‘길복순’의 전도연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쏟아지는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대작…올 여름 누가 웃을까
넷플릭스 25억 달러 투자계획…K-콘텐츠 이젠 실리 따질 때다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손민수가 2년 전 약속한 협연 무대, 관객과 로비인사 재개도 감개무량
더 순박한 인니판 ‘7번방의 선물’ 몰랐던 세계, 동남아 영화를 만나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민중의 짓밟힌 꿈…오늘날과 닮은꼴
‘별종 가족’의 아름다운 해산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6월 5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6월 1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사운드 오브 메탈 sound of metal
서울전자음악단 ‘서로 다른’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5일(음력 4월 17일)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1일(음력 4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부채는 주인의 마음이라는 숙종 대의 문신 최창대
매사 억제하고 절제해야 한다는 노자의 이야기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