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각과 스타일을 지닌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신작과 화제작을 소개한다. 아시아 영화의 창은 BIFF의 정체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부문이라 할 수 있다. 아시아 영화의 최신 흐름을 보여주는 이 부문에 올해 60편이 초청됐다. 이들 영화 가운데 지난해 5월 고인이 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추모하고자 마련된 ‘지석상’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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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몸의 기억들 |
- 다큐멘터리실험작·풍자공포극 등
- 다양한 시각 담은 신작 60편 초청
-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상 선정도
★내 몸의 기억들(가린 누그로호/인도네시아)
하나의 몸 안에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두 들어 있다면 어떨까? 만약 신체가 사회적·정치적 폭력과 차별의 재현이라면 어떨까? 인도네시아 거장 가린 누그로호는 인도네시아 전통 춤꾼 와휴 주노의 삶을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세계적인 춤 예술가로 성장하기까지 연대기적으로 따라간다.
★너의 얼굴(차이밍량/대만)
차이밍량 감독의 독특한 신작. 타이페이 거리에서 언뜻 본 얼굴들에서 시적 영감을 받은 감독은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사랑 상실 어둠과 빛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실험을 통해 새로운 영화언어를 만들어냈다.
★로나, 아짐의 어머니(잠쉬드 마흐무디/아프가니스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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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나, 아짐의 어머니 |
아프간 난민 출신으로 테헤란에 거주하는 아짐은 어머니를 사랑하는 효자다. 아짐의 동생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터키로 간 사이, 어머니에게 시한부 인생 선고가 내려지자 아짐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이란 내 아프간인들의 힘든 삶을 유려한 이미지로 담았다.
★보스의 비밀(파르캇 샤리포브/카자흐스탄)
마흔이 넘어서도 어머니와 사는 평범한 은행원 카나트는 현실에서는 넘볼 수 없는 여성과의 로맨스를 꿈꾸며 지리멸렬한 인생을 산다. 어느 날 악랄한 쌍둥이 형제 다니야르와 엮이면서, 밤의 세계와 도덕적 파탄으로 점점 빠져들게 된다.
★비전(가와세 나오미/일본·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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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 |
프랑스인 기자 잔느는 997년에 한 번씩 피는 희귀한 약초 ‘비전’을 찾아 일본의 산골 마을을 방문한다. 인간의 영적인 고통과 약점을 없애준다는 비전의 행방에 대해 산지기 토모는 모르지만, 잔느가 방문함과 동시에 토모와 가깝게 지내던 아키는 갑자기 사라지고, 산속에서는 기묘한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세 번째 부인(애쉬 메이페어/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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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부인 |
19세기 베트남을 배경으로, 부유한 마을 지주 훙의 세 번째 부인으로 들어간 14세 소녀 마이의 이야기. 아들을 낳아야 지위가 보장된다는 걸 알게 된 마이는 결국 임신을 하게 되면서 모든 상황이 좋아지지만, 금지된 사랑은 그들 모두를 파국으로 몰고 간다.
★시민 제이크(마이크 데 레온/필리핀)
기자, 블로거, 필리핀 상원의원의 아들인 제이크는 이상주의자로 정치인 아버지를 비롯해 가족과 전혀 어울리지 못한다. 한 학생의 잔혹한 죽음을 조사하던 그에게 진실을 마주할 시간이 다가온다.
★악령들(다니엘 후이/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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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령들 |
배우 지망생 비키에게 천금 같은 기회로 배역이 주어지지만, 촬영이 이어지면서 그것이 혹독한 고문과도 같은 과정임을 알게 된다. 권력, 학대, 예술적 가치로 포장된 폭력적 창의성에 대한 이 풍자 공포극에서 비키는 고통받기를 거부한다.
★알파(브릴얀테 멘도사/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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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 |
마약 밀매업자 아벨을 체포하기 위한 비밀작전이 진행되면서 상황은 격렬한 총격전으로 번진다. 부패한 경찰 에스피노와 그의 정보원 엘리야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마약을 챙겨 잇속을 챙기지만 상황은 점점 꼬여간다.
★3개의 얼굴들(자파르 파나히/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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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의 얼굴들 |
유명 배우 베흐나즈 자파리에게 먼 시골 마을에 사는 소녀의 절박하고도 믿기 힘든 영상이 전달된다. 이를 직접 확인하기로 결정한 베흐나즈는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와 함께 그 소녀를 찾아 먼 길을 떠난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