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붓꽃을 알게 되었다
험한 세상에 친구 하나 더 생긴 기분
각시붓꽃이 사는 김해 신어산 정상까지
나의 관할구역이 넓어진 기분
너를 닮은 제비꽃을 보아도 생각났다
누가 세상 얕보고 설쳐댈 때도
각시붓꽃, 어제 치과의사가 사람 잡는 통에도
너를 떠올린 일 너는 알 것이다
언제 만나도 자네 여긴 어쩐 일인가
우리 자세 낮추어 반색하는 절친 사이
각시붓꽃이 있는 곳이라면
이제 낯선 길도 무섭지 않다
<시작노트>
각시붓꽃의 입장은 잘 모르겠지만, 그에게 빠져버린 나의 마음이 전달됐을 터이니 그도 나를 받아주었으리라 생각하는 수밖에.
<약력>
2010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문탠로드를 빠져나오며’. 현재 부경대학교 홍보담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