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커뮤니티들과 힘 모아
- 다양한 관객 참여행사 개최
- 독립영화 지원도 강화키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지난 4년간 파행과 위상 하락을 겪은 BIFF가 ‘화합’을 화두로 걸고 다음 달 4일 개막한다. 제23회 BIFF는 지역의 다양한 영상·영화 커뮤니티와 결합을 통해 관객 중심, 참여 중심 행사를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시도한다. 이는 새롭게 출발하는 BIFF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첫 단추’다. 또 지난해 시작한 아시아독립영화인 네트워크 지원 프로그램인 ‘플랫폼 부산’을 강화해 아시아 독립영화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세계 진출을 돕는다.
BIFF는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특징, 개·폐막작, 초청작과 경향 등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 BIFF는 다음 달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해운대해수욕장, 중구 남포동 등지에서 열리며 79개 나라 323편 작품을 초청해 상영한다. 지난해 75개국 298편과 비슷한 규모다. 세계 최초로 소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115편, 자국을 제외하고 최초로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25편이다.
올해 BIFF는 2014년 ‘다이빙벨’ 사태 이후 겪은 정치적 풍파를 완전히 종결짓고, 영화인과 관객 모두 화합하는 정상화 원년이 될 것을 분명히 했다. ‘다이빙벨’ 사태 이후 한때 BIFF를 떠났던 창립 멤버 이용관 현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지난 2월 BIFF에 복귀했고, ‘다이빙벨’ 사태로 관계가 틀어졌던 전국 영화단체들이 보이콧을 철회하는 등 영화제는 정상화되고 있다.
전양준 BIFF 집행위원장은 “화합과 화해를 통해 영화에 대한 열정을 되찾고 축제 본연의 분위기를 복원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올해 BIFF는 발원지인 남포동 일대에서 지역 영상·영화 커뮤니티와 결합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플랫폼 부산’은 아시아 독립영화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영화산업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유럽 영화계와 교류를 늘린다. ‘다이빙벨’ 사태에 따른 혼란기에 BIFF를 이끈 김동호 전 BIFF 이사장과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국내외 게스트를 초청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BIFF는 밝혔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