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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누리에 ‘그림자의 시간’ 최우수작품상 포함 4관왕

부산연극제 폐막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04-30 18:48:1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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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최초 이발사의 삶과 운명
- 연출상 신인연기상 등 휩쓸어
- 대한민국연극제 부산대표 출전

부산연극협회는 제36회 부산연극제(12일~29일) 최우수작품상으로 극단 누리에의 ‘그림자의 시간’을 선정했다.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신인연기상, 무대예술상까지 4관왕에 오른 극단 누리에는 오는 6월 대전시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부산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부산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한 극단 누리에 ‘그림자의 시간’. 부산연극협회 제공
제36회 부산연극제가 지난 29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동구 범일동)에서 폐막식을 열고 올해의 우수작과 부산 연극계를 빛낸 배우를 발표했다.

극단 누리에의 ‘그림자의 시간’(유보배 작·강성우 연출)은 지난해 부산연극협회가 주최한 전국창작희곡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유보배 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누리에의 상임 연출자인 강성우 씨가 연출했고, 부산시립극단의 이혁우 배우 등 실력 있는 부산의 연극인이 의기투합했다. 조선 후기 단발령이 내려지기 전 긴장감이 감돌던 시대를 배경으로, 조선 최초 이발사 최윤찬의 삶과 당시 조선의 혼란을 통해 역사의 소용돌이 속 개인이 짊어져야 했던 운명을 그렸다.

우수작품상에는 극연구집단 시나위의 ‘뿔’(윤희정 작·김동현 연출)이 선정됐다. 70대 후반 노인 여성과 30대 후반 여성이 이른 겨울 시골버스 터미널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았다. 온기를 주고 받는 인간 관계의 정과 따스함을 극을 통해 전달한다.

연출상에는 누리에의 강성우 연출자, 희곡상에는 극단 이야기의 ‘막심 그루갈이’ 남혜진 작가, 최우수연기상은 극단 시나위의 김혜정 배우, 우수연기상에는 극단 이야기의 박현 배우와 극단 자유바다 ‘춤추는 소나무’의 강원재 배우, 신인연기상은 누리에의 양경문 배우, 극단 이그라 ‘애끊다’의 국민용 배우가 선정됐다. 누리에의 황지선 씨가 무대예술상을 받았다.

변진호 부산연극제 예술감독은 “사회에 충격을 던진 이윤택 씨의 성폭력 파문과 연극계에서 끝없이 터진 성폭력 고백에 연극계 안팎으로 힘들었지만, 여전히 관록 있는 팀의 활약으로 올해 연극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경연이 중심이 되는 행사는 끝났지만, 젊은 연극인을 발굴하는 ‘내일의 걸작’과 소극장 연극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마련한 ‘작강연극제’가 올 한 해 동안 이어질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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