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망명한 세계적인 현대 음악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제가 먼저 작업을 제안했죠.”(헤수스 히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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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 예술가 최은희(경성대 무용학과·왼쪽 사진) 교수와 프랑스 안무가 헤수스 히달고가 음악가 윤이상 선생을 기리며 공동으로 안무한 ‘망명’의 연습 장면. 이 작품은 오는 2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된다. 최은희무용단 제공 |
“편안하게 보는 안무보다는 생각하게 만드는 움직임을 펼친다는 점에서 흥미로울 거예요.”(경성대 무용학과 최은희 교수)
춤 작품 ‘망명’(Ex.iL)은 경성대 무용학과 최은희 교수와 프랑스 안무가 헤수스 히달고가 두 번째로 함께 안무한 한·불합작 프로젝트이다. 20세기 후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곡가의 한 사람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윤이상 선생의 삶과 음악을 주요 테마로 한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는 윤이상 선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망명’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한다. 최은희무용단이 주최하고 부산문화재단 등이 후원한다. 히달고 안무가는 “‘망명’은 사람을 이동시키고 새로운 문화를 통합하는 움직임이자 정치적인 행위다. 이번 작품 역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이상이 작곡한 ‘모놀로그’, ‘살로모’, ‘피리’를 비롯해 프랑스 작곡가인 피에르 불레즈의 음악이 춤과 함께 울려 퍼진다. 최 교수와 구은혜 권수정 강동환 이출연해 한국춤과 현대춤이 혼합된 공연을 선보인다. 클라리넷 연주가 노르베르트 젠브린도 무대에 오른다. 젠브린은 최 교수와 히달고 씨가 2015년 공동 제작한 첫 작품 ‘눈보라’(Blizzard)를 본 후 이들 작업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게 됐다.
최 교수는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눈보라’ 공연 때 히달고 씨가 먼저 제안한 후 1년간 교류하면서 공동으로 작업했다. 앞서 윤이상의 곡을 배경으로 사용한 작품은 있었지만, 그의 음악적 삶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창작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만~3만 원. (051)780-6000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