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의 신작이나 세계 최초 공개 작품,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네 편의 아시아 영화와 한 편의 미국 영화를 준비했다.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로 차려진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들은 BIFF를 찾은 관객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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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나라타주’ ‘세 번째 살인’ ‘마더!’ ‘맨헌트’ ‘나비잠’. |
★나라타주(유키사다 이사오/일본)
- 교사·학생의 절절한 사랑 담아
- 섬세한 감성·세련된 연출 주목
섬세한 감성과 세련된 연출로 사랑에 관한 영화에서 일가를 이루고 있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최신작이다. 제목 ‘나라타주’는 내레이션과 몽타주를 합한 것으로, 제목처럼 이야기와 이미지가 교차하며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등학교 교사인 하야마와 학생 이즈미는 서로에게 끌림을 느낀다. 대학생이 된 이즈미는 하야마와 재회하지만, 이즈미의 마음을 받아들이기에 하야마가 처한 현실이 너무 무겁다.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 마츠모토 준과 아리무라 카스미가 애틋한 연인 사이로, 사카구치 켄타로가 남자친구로 출연해 이전과 결이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일본 외의 국가에서는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
★세 번째 살인(고레에다 히로카즈/일본)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감독 신작
- 살인자와 대결 속 드러나는 진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으로, 후쿠야마 마사하루, 야쿠쇼 코지 등이 출연한 법정 스릴러 영화다. 한 남자를 살해하고 시체에 불을 지르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이내 범행을 자백한 살인범 미스미와 그의 변호를 맡게 된 시게모리의 대결로 달려간다. 변호사 시게모리는 하나씩 드러나는 진실과 사건의 조각들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다. 야쿠쇼 코지가 살인범을 맡고,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변호사로 등장해 연기 대결을 펼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마더!(대런 아로노프스키/미국)
- ‘블랙스완’의 아로노프스키 감독
- 제니퍼 로렌스 등 화려한 캐스팅
‘블랙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세계적인 배우 제니퍼 로렌스의 신작으로, 두 사람은 올해 BIFF를 방문한다. 중년의 시인과 젊은 아내가 살고 있는 저택에 낯선 부부가 찾아온다. 아내는 낯선 이들의 방문이 불편하지만 남편은 이들을 환대한다. 한편, 남편은 일생일대의 시를 발표하여 큰 명예와 인기를 얻는다. 팬은 점점 많아지고, 더 많은 팬이 집을 찾아온다.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들을 보이는 이들 때문에 아내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낀다. 제니퍼 로렌스 외에 하비에르 바르뎀, 미셸 파이퍼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맨헌트(오우삼/중국·홍콩)
- 쫓고 쫓기는 살인 용의자와 형사
- 한중일 초호화 배우진·감독 화제
오우삼 감독이 일본의 국민배우였던 다카쿠라 켄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로 다카쿠라 켄의 대표작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남자의 의리와 연대를 계속해서 작품에 담으면서 자기 세계를 구축한 오우삼 감독의 영화 세계가 펼쳐진다. 특히 변호사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전락한 두추와 그를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 야무라의 액션이 볼 만하다. 중국의 장한위, 일본의 마사하루 후쿠야마, 한국의 하지원이 주연을 맡아 아시아를 아우르는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이다.
★나비잠(정재은/한국·일본)
- 알츠하이머에 걸린 일본 작가와 한국 청년의 정제된 사랑 이야기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이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와 함께 일본에서 찍은 정제된 멜로 영화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일본 여성 작가와 한국 청년의 사랑을 그린다. 인기 있는 중년 소설가 료코는 자신이 강의하는 대학 근처 이자카야에서 한국인 청년 찬해를 만난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찬해는 료코의 집 서재를 다시 꾸미는 일을 도와주게 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그러나 료코에게 알츠하이머 증세가 나타나면서 둘의 관계도 위기를 맞는다.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싫은 료코는 찬해와 헤어지기로 한다. BIFF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