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76개국서 영화 300편
- 한·중·일 작품 라인업 특히 눈길
-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 등
- 유명 스타 부산행에 분위기 후끈
- 축제기간 고 김지석 추모행사도
“올해 영화제는 정말 ‘내우외환’이란 말이 떠오르지만, 그럴수록 몇 배로 준비에 공을 들였어요. 직원 모두 말 그대로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22년을 키워온 영화제가 힘이 빠지는 것은 보고 있을 수 없어요. 열심히 차렸고, 늘 그렇듯 만족할 만한 영화와 프로그램을 갖췄다고 자신합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의 축제를 엽니다. 최근 몇 년간 바람 잘 날 없던 BIFF는 올해 안팎으로 악재가 겹쳤습니다. 든든한 기둥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을 갑작스럽게 잃었고, 영화제 내부 갈등은 집행부의 사퇴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영화계 일부 단체가 보이콧을 철회하는 등 희망적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여전히 해결할 과제가 많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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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6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국제신문DB |
■풍성한 영화 성찬
BIFF 프로그래머들과 사무국은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듯 자신 있게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전 세계 76개국의 영화 300편을 초청했고, 그중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가 99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 외 최초 공개)가 31편입니다.
‘아시아영화의 허브’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한국 중국 일본의 화려한 작품 라인업은 물론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넘어 영미 중남미 브라질까지 다양한 수작이 대거 포진했습니다.
특히 올해 BIFF에서는 한·중·일 영화의 두드러진 성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만과 홍콩 신인 감독의 뛰어난 독립영화가 등장하고, 중국 애니메이션의 성장도 눈에 띕니다.
모처럼 활황기를 맞은 일본영화는 전체 상영작의 5분의 1을 차지하며 꽉 찬 프로그램을 자랑합니다. 일본 대표 감독들의 작품은 물론 관객이 기다려온 ‘아웃레이지 최종장’ ‘금구모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등은 일본영화 팬들의 가슴을 벌써부터 설레게 합니다. 한국영화 역시 개막작 ‘유리정원’을 비롯해 중견과 신인 감독의 작품이 조화를 이루며 수작을 초대됐습니다.
■고 김지석을 기억하다
올해 BIFF는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프로그래머를 추모하고 기억합니다. 누구보다 아시아영화를 사랑하고 키우는 데 힘을 쏟았던 그의 정신을 잇기 위해 고인이 생전 의욕적으로 추진한 아시아독립영화인 네트워크 ‘플랫폼부산’을 세계 최초로 만들고, ‘지석상’을 신설해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젊은 감독 두 명에게 수여합니다.
개막식에서는 고인의 공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유족에게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전달합니다. 영화제 기간인 15일에는 추모 행사가 열리고, 아시아 영화인의 마음을 담은 책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따르던 아시아 영화인들의 비공식모임 ‘오빠부대’가 있을 정도로 끈끈한 연대를 자랑했던 그의 빈자리는 무척 크지만, 고인의 뜻은 영화제 곳곳에 남아 더욱 높고 크게 피어날 것으로 믿습니다.
■전 세계 별들, 부산을 찾다
올해 BIFF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장동건과 김하늘이 선정되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영화 ‘마더!’의 제니퍼 로렌스 방문은 공개 직후 화제가 됐습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의 부산행에 BIFF 측은 특별히 야외상영도 추진합니다.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으로 부산을 찾는 올리버 스톤, 영화사에 남을 프랑스의 명배우 장-피에르 레오, 일본 청춘 배우 아리무라 카스미, ‘러브레터’의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후쿠야마 마사하루, 청순 여배우의 대명사 아오이 유우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스타들이 BIFF의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입니다. BIFF와 깊은 우정을 보여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허우샤오시엔 감독, 지아장커 감독 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홍콩 누아르의 대부 오우삼 감독은 신작 ‘맨헌트’로 부산을 처음 찾습니다.
BIFF 일반상영작 예매는 9월 28일 오후 2시부터 홈페이지(www.biff.kr)와 부산은행에서 동시에 시작됩니다. BIFF 매표소는 영화제 개최 기간에만 열립니다. 상영관은 예년과 비슷한데 ‘메가박스 해운대점’이 해운대역에서 장산역 근처로 옮겼고, BIFF의 발상지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에서는 개막식 전날 전야제가 개최됩니다. 열흘간의 영화 축제, 흠뻑 빠질 준비 되셨나요?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요 |
개최 기간 |
2017년 10월 12(목)~21일(토) |
상영관 |
5개 극장 32개 스크린(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
상영작 |
76개국 300편(월드 프리미어 99편·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1편) |
입장권 가격 |
개·폐막식 2만 원, 일반 상영작 6000원, 3D·4DX 8000원, 미드나잇 패션 1만 원(만60세 이상 관람객 현장예매 시 일반상영작 50% 할인(신분증 지참)) |
예매처 |
BIFF 홈페이지(www.biff.kr), 부산은행 지점 창구·ATM·폰뱅킹, 각 영화관 현장 매표소(영화제 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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