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남규 목사의 코람데오 <38> 쉼표가 있는 인생

열심히 일한 당신 ‘행복하게’ 쉬어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8-04 19:40:37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쉬는 것이 정상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며 전지전능한 신도 아니다.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 보다 쉬면서 일하는 사람의 생산성이 더 높다. 그래서 휴식 시간은 법적 강제규정이다. 그런데 돈과 성공에 대한 욕심, 경쟁우위의 스트레스, 현실적 문제와 재해 등으로 잠시도 쉬지 못해 병으로 신음하는 사람들이 많다. 죽으면 다 소용없음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이익과 현실 때문에 죽음을 재촉하는 것이다. 내가 없는 세상의 부귀영화가 나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예수를 믿는 것은 예수 안에서 온전한 쉼을 얻고 배우고 누리는 것이다. 국제신문 DB
창조론에 의하면 하나님이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7일째는 쉬셨다. 사람에게도 6일은 열심히 일하고 7일째는 쉬라 하셨다. 그뿐만 아니라 매 7년이 되는 해인 안식년에는 땅과 종과 짐승들도 쉬게 하라 하셨다. 그리고 50년이 되는 희년에는 원상태로의 회복을 위해 빚을 탕감해주고,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고, 빚 때문에 노예가 된 자를 놓아주라고 명령하셨다.

인류의 구원자인 예수님도 쉬셨다. 자신이 직접 선택하고 삶을 통해 가르친 제자들에게도 쉬라 하셨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예배를 드리고, 전도하고, 봉사와 헌신을 실천하고, 찬양과 기도를 드리는 종교적 행위가 아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신앙의 성숙과 성장을 위한 믿음의 실천적 영역이다.

성경에 의하면 예수를 믿는 것은 예수 안에서 진정한 안식, 즉 온전한 쉼을 얻고 배우고 누리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기독교의 궁극적 목적인 영생은 영원히 사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쉼을 누리는 것이다. 따라서 안식일과 주일은 하나님 안에서 쉬는 날이다. 이처럼 기독교는 쉼의 종교다.

그러면 어떻게 쉬어야 할까? 첫째, 창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된 만물을 보시고 좋아하셨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자연세계를 ‘가장 아름다운 극장’이라고 했다. 여행하면서 자연을 훼손하거나 파괴하지 말고 보존하며 감상하는 것이 쉼의 자세다. 둘째, 죄악을 멀리하는 것이다. 칼 바르트는 최고의 아름다움은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이라고 했다. 휴가 기간에 죄와 악 그리고 자녀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원정 성매매의 문란과 방종, 절도와 성범죄, 과소비와 음주 운전, 도박과 폭력 등의 위법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성장과 진보를 위한 기회라는 것이다. 후유증이 많은 휴가는 피하는 것이 지혜다. 쉼의 시간이 끝나면 다시 일상이 이어진다. 일상이 삶이지 휴가가 일상이 아니다.

넷째, 당당함과 자연스러움이다. 일한 자에게 주어진 열매가 쉼이다. 치유와 회복, 그리고 주어진 사명을 더 잘 감당하기 위해 쉼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당당하게 쉬어야 하고, 모든 사람이 쉼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파란 하늘과 부서지는 파도, 아이의 해맑은 눈동자, 온 하늘을 발갛게 수놓은 저녁노을, 친구와 부부의 사랑 고백, 맛있는 음식과 감미로운 대화, 꽃 한 송이, 한 편의 영화, 아름다운 노래 한 곡, 한 구절의 시를 통해 쉼과 행복의 축복을 누려야 한다. 쉬는 것이 정상이다. 쉬는 사람이 아름답다. 음악이 위대한 것은 쉼표가 있기 때문이다.

가야교회 담임목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9. 9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10. 10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7. 7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9. 9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0. 10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3. 3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아카데미 직행표’ 두고 세계 13편 경쟁…12편 프리미어 상영
한국문학관 기행
부끄러움 없는 삶, 오늘 우리에게 성찰을 던지는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9일 (음 8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8일 (음 8월 18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