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알파고, 인간·AI 공존 가능성 보여줬다

인간과 짝 이뤄 바둑 복식경기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17-05-26 21:00:3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파트너 수 이해하려 애쓰고 보조 맞추며 기발한 수 선보여

- 합이 45단 5명 연합팀도 완패
- 커제 9단과 오늘 마지막 대국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인간계 대표' 커제 9단과의 2라운드는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1라운드와 비교하면 싱거울 정도로 일방적인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국제 바둑계가 '알파고의 수는 계산이 아닌 예술 수준'이라고 평할 정도다. 이런 점을 고려한 구글도 23~27일 중국 저장 성 우전의 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바둑의 미래 서밋'을 인간과 알파고의 대결이 아니라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26일 중국 저장 성 우전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행사에서 알파고A·구리 9단 조(오른쪽)와 알파고B·롄샤오 8단 조가 페어대국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열린 '복식 경기'는 예상을 뛰어넘어 흥미진진한 대국으로 기계-인간 협력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알파고A와 구리(34) 9단, 알파고B와 롄샤오(23) 8단 간의 'AI·인간' 복식 바둑대국(페어 대국)이 벌어졌다. 순번은 구리→롄샤오→구리팀 알파고→롄샤오팀 알파고 순으로 돌았다. 대국에서는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기발한 수가 연이어 나왔고 인간-알파고팀이 서로 파트너의 수를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보여줬다.

인간 기사와 알파고가 팀을 이뤄 번갈아 가며 바둑을 두는 새로운 대전 방식에서 인간과 AI는 바둑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1000여 명이 지켜본 이번 공개 대국은 알파고와 인간 기사 파트너들이 서로 얼마나 잘 이해하고 호흡을 함께 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었다.

알파고의 수에 인간 기사들이 이해가 안 가는 표정을 짓는가 하면 알파고가 인간 기사의 수를 거부하는 반대 경우도 속출했다. 그러나 이날 대국의 절정은 파트너 간의 대립보다는 이해와 수긍의 순간이었다. 구리 9단이 이해하기 어려운 수를 냈는데 알파고는 구리 9단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보조를 취했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생각을 맞춰나갈 수 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대국은 롄샤오팀이 22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일 대 일 대국에서는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알파고가 페어 대국에서는 파트너 공조에 따라 역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어 비공개로 치러진 상담기에서는 인간계 최고의 기사 5명이 알파고에 단체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스웨·천야오예·미위팅·탕웨이싱·저우루이양 9단이 흑돌을 잡고 시작한 상담기는 인간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워주리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알파고는 절묘한 수를 선보이며 흑 진영을 초토화해 일찌감치 승부의 향배를 결정했다. 알파고는 25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진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10. 10[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9. 9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10. 10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