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국비 시비 20억을 들여 부산대 앞에 자리 잡은 부산음악창작소(이하 음창소). 음창소는 공공 기획사를 표방하며 부산 인디뮤지션 10팀을 선정해 음반 발매와 뮤직비디오 촬영, 홍보 등을 지원했다. 일반 7팀과 신인 3팀이 지원받은 내역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팀당 670~870만 원 가량이다. 오는 25일 음반 발매와 26, 27일 쇼케이스를 앞둔 그들을 만나 음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분노와 저항- 스카웨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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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웨이커스(SKA WAKERs). 부산음악창작소 제공 |
▷멤버 드럼 이광혁, 보컬·퍼커션 정세일, 색소폰 최정경, 트럼펫 천세훈, 트롬본 이준호, 베이스 이종현, 건반 박재영, 기타 안병용 8명 ▷결성 연도 2007년'웨이크업'으로 시작해 2012년 개명한 스카웨이커스(SKA WAKERs)는 부산 단독 공연에서 300석 예약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부산대 노래패 연합에서 만난 이들은 민중가요 정신을 구현할 음악으로 자메이카 음악인 스카 레게를 택했고 서민과 사회 문제에 스스럼없이 분노한다.
▷음반 1년 6개월 만에 발매하는 Beyond the Storm 표지에는 노란 리본이 달려있다. 표제곡 'Beyond the Storm'은 세월호 참사를 보며 국가와 언론 등에 의해 가려진 진실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관악기 멜로디가 중심이고 보컬은 선동자(Agitator)처럼 정해진 구호를 반복해 외친다. 밴드의 에너지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 부를 '우리가 왔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뜨거운 외침이 담긴 스카 펑크 'Old friends'도 수록했다.
▷뮤비 폐허 같은 공장 속 형광등 조명 앞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클로즈업했다. 앨범 재킷과 비슷한 블루톤으로 편집해 폭풍과 물 분위기를 나타냈다. 사람 얼굴을 데칼코마니로 표현하다 세월호 침몰과 집회시위, 언론보도 장면 등으로 메시지를 분명히 한다.
◇ 빼어난 기타- 모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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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노맨(MONOMAN) |
▷멤버 작사·작곡·기타 정준교 1명 ▷데뷔 연도 2005년
부산예술대에서 기타와 작곡을 전공한 모노맨(MONOMAN)은 2005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2등상을 타고, UN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동명부대에서연주하기도 했다. 그 후 어쿠스틱 듀오 '남과 여'의 앨범을 내고 SK 텔레콤(김광석·아이유편), 우리은행(장동건 편) 등 TV CF 수십여 편의 배경음악을 편곡하거나 기타 세션을 맡았다.
▷음반 이번에 내는 첫번째 솔로 앨범의 대표곡은 '이 노래가 끝날 때 까지만 같이 걸어줄게'다. 그가 속한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Swallowtail Butterfly) 멤버들이 참여했다. 고독한 도시를 걷는 사람에게 "같이 걸어주겠다"고 전하는 랩과 달달한 후렴구가 반복돼 이어폰을 꽂고 혼자 걷는 현대인을 위로한다. 슬픈 가사의 로맨틱한 고백송 '두 사람의 거리' 도 수록됐다.
▷뮤비 겨울풍 배경에서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가 연주하고 그 위로 가사가 박자에 맞춰 나타나 눈을 뗄 수 없다.
◇ 잔혹하고도 상큼한- 블러드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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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러드베리(Bloodberry) |
▷멤버 작사·작곡·기타 손상환, 보컬·기타 성기명, 베이스 김은혜, 드럼 윤봉균 4명 ▷결성 연도 2014년
잔혹한 피와 상큼한 딸기류의 합성어 블러드베리(Bloodberry)는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희로애락 등 복합적 감정을 표현한다. 지난해 6월과 11월 싱글 2장을 발매했다.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음악하기를 꿈꾼다.
▷음반 호기심을 일으키는 음반 'No.319675'의 대표곡은 '히스테릭 플라워'다. 강렬하고 남성적인 보컬과 경쾌하고 신나는 멜로디, 악몽을 떠오르게 하는 가사로 속은 괴롭지만 겉으로는 웃어야하는 현대인의 고뇌를 나타냈다. 꿈에 대한 간절함을 그린 두 번째 대표곡 '락스타', 돌아갈 수 없는 청춘을 그리워하며 애써 청춘인 체하는 '청춘열람실', 거친 남자의 자신감을 그린 '미스터 마샬(Mr.marshall)'을 수록했다.
▷뮤비 어두운 공간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손과 보컬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고, 꽃이 피는 장면과 보라색과 자주색 계열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 재즈힙합을 들려주마- 스케리피&익스에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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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리피앤익스에이러(SCARY'P &EX8ER) |
▷멤버 작곡 박성필, 작사·랩 이선우 2명▷결성연도 2008년
8인조 힙합그룹 '크림빌라' 멤버인 비트메이커 스케리피(SCARY'P)와 랩퍼 익스에이러(EX8ER)가 모여 재즈힙합 프로젝트 팀을 만들었다. 스케리피는 범키 '서프라이즈', 제프 버넷(Jeff Bernat) 'Make It Official', 바스코 '187' 등을 만든 유명 작곡가다. 익스에이러는 지난해 솔로 음반을 내고 활동하고 있다.
▷음반 음반 '8'에는 지난 8년의 일대기를 훑는 '1202', 젊은날의 초상이 담긴 '딱지', 술 마시는 3가지 이유를 그린 'Drink it up', 열정적인 삶에 대한 자부심이 표현된 'Feel so blessed', 도시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밝게 그린 'windy city', 승전보를 알리는 'Trumrap part2', 현실과 음악 사이의 고민과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은 대표곡 '나답게' 등이 수록됐다. 트럼펫 소리가 다양한 분위기의 재즈힙합을 만든다.
▷뮤비 음창소 지원으로 제작한 '나답게'는 직접 랩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사비로 제작한 'Feel so blessed'는 전화를 매개체로 정적이거나 몽롱하거나 거친 세 가지 분위기를 전달한다.
◇ 파릇파릇한 신인- 버닝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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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닝소다 |
▷멤버 작사·작곡·기타 강재근, 보컬 박미소, 베이스 최인성 3명 ▷결성 연도 2013년
불타는 탄산, 버닝소다(Burningsoda). 화끈하고 상큼한 이 밴드는 록, 어쿠스틱,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되 YB밴드, 자우림처럼 대중적이면서도 뚜렷한 색깔을 지향하는 신인 밴드다. 허스키하고 중저음인 여성 보컬 박미소 씨의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음반 첫 싱글 앨범 '프리덤(freedom)'은 현실이 어려워도 꿈을 포기하지 말자는 가사로 밝고 발랄하다. 원곡은 록 색깔이 강했지만, 음창소 프로듀싱을 거쳐 대중적 분위기로 바뀌었다.
▷뮤비 멤버 모두가 리본 타이 같은 귀여운 의상을 입고 감천문화마을을 거닐며 노래한다. 여성 보컬의 외모가 시선을 끌며 아기자기한 배경과 발랄한 표정으로 밝고 통통 튀는 분위기가 곡과 잘 어울린다. 김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