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외모 지상주의' 박태준 작가. 사진 출처=박태준 작가 블로그
금요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1회를 보면 '피카츄'가 등장한다. 못생기고, 뚱뚱하며 학교 내에서 왕따인 주인공 박형석이 일진들에게 불리는 이름이다. 일진들이 원하면 박형석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 화장실에서 오줌이 묻었을법한 축축한 운동화 발로 얼굴을 밟히며 박형석은 "피카! 피카!"라고 외친다. 박형석은 스스로 일진들의 동물원이라고 표현한다.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한 탓이다. 그런 박형석이 전학을 결심한 날, 자고 일어나니 180도 달라진 킹카가 됐다. 그냥 만화니까 이뤄질 수 있는 상상이다.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일단 여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뚱보 시절에는 여자들을 쳐다만 봐도, 변태 취급을 당했다. 하지만 이젠 여자들이 말 한 마디 건네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전학을 간 새로운 학교의 일진들도 박형석에게 함부로 못한다. 잘생겼고, 몸이 좋기 때문에 무엇인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뚱보 박형석과 킹카 박형석의 기묘한 동거는 3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 몸이 자면, 다른 몸이 일어나 활동을 한다. 킹카 박형석은 낮에 고등학교를 다니고, 뚱보 박형석은 새벽에 편의점 알바를 한다. 몸이 바뀌니 싸움도 잘 하게 됐다. 중학교 때 복싱 선수 출신이었던 같은 반 일진 이진성과 싸움이 붙던 날, 박형석은 왕따 시절 맞으면서 길러진 동체시력과 새로운 몸의 반사신경 만으로 그를 제압했다. 일약 학교의 스타가 된 것이다.
외모지상주의는 작가인 박태준이 한 달에 일 천만 원을 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박태준의 외모가 잘생겨서 더욱 화제였다. 현재 50화를 연재하고 있는 외모지상주의는 킹카 박형석이 고등학교 축제에서 노래를 불러, 연예 기획사의 스카우트를 받는 '축제' 편과 여고생이 파프리카TV의 달풍선을 통해 돈을 번다는 '파프리카 TV'편에서 압도적인 재미를 준다. '파프리카TV'에서 변태의 끝을 보여준 '강남건물주' 캐릭터는 장안의 화제였다. 50화 '파블로프의 개' 편에서 킹카에 의존하는 뚱보 박형석은 무엇인가 다른 결심을 하고, 학교 내 싸움 일등인 '바스코'를 찾는다. 외모지상주의, 정주행(처음부터 끝까지 보기)하기를 권한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