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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기차역 |
만약에, 진짜로 만약에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많은 섹션끼리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주제를 내걸고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면,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은 최후의 강자가 가려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
BIFF만큼 아시아 영화의 새 흐름에 주목하는 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화제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신작과 화제작을 집중해서 소개하며 최근 1년간 아시아 영화의 성과를 보여주는 섹션이 아시아 영화의 창이다.
BIFF와 오랜 세월 함께하며 이름난 감독으로 성장한 이들의 작품이 먼저 눈길을 끈다. 로이스톤 탄의 '3688'(싱가포르), 차이밍량 '오후'(대만),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찬란함의 무덤'(태국 영국 등), 바흐만 고바디 '나라 없는 국기'(이라크), 구로사와 기요시 '해안가로의 여행'(일본 프랑스), 유키사다 이사오 '핑크 앤 그레이'(일본), 자파르 파나히 '택시'(이란), 소노 시온 '모두가 초능력자'(일본), 브릴얀테 멘도사 '덫'(필리핀) 등 쟁쟁하다.
아시아 영화의 진하고 다양한 재미를 보여줄 신작도 성찬처럼 준비했다.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순하오/중국)
한중 합작으로 만든 코믹액션영화다. 영문제목 'Bad Guys Always Die'는 뮤지션 에미넴의 노래 제목에서 왔다. 순하오 감독은 중국 인기 감독 펑샤오강의 조감독 출신. 펑샤오강과 한국 강제규 감독이 이 영화의 합작에 힘을 보탰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네 친구가 곤경에 처한 여성에게 선의를 베풀려다 스릴러에 휩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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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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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닭(민 바하두르 밤/네팔)
네팔의 젊은 감독 민 바하두르 밤의 장편 데뷔작. 그는 2012년 단편 '플루트'로 네팔 영화 최초로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됐다. 2013년에는 BIFF의 아시아 필름 아카데미 학생으로 선발돼 부산과 인연을 맺었다. '검은 닭'은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주간 상영작. 네팔 내전 당시 닭을 둘러싸고 아버지와 소년은 소동을 벌이는데….
★더 아이돌(하니 아부-아사드/팔레스타인)
가혹한 현실에 짓눌려 살 수밖에 없던 팔레스타인 청년이 친구의 마지막 소원대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려고 국경을 넘는다. 오디션 프로그램 '아랍 아이돌'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희망을 준 한 청년의 기적 같은 얘기를 담았다. 가수가 꿈이던 청년의 도전을 흥겨운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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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범은 물지 않는다 |
★표범은 물지 않는다(프라사나 자야코디/스리랑카)
프라사나 자야코디는 불교에 바탕을 둔 동양적 사유를 담아내 주목받는 스리랑카 영화의 주역이다. 그의 전작 '상카라' '카르마' 등은 여러 영화제에서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한 소녀가 표범에게 공격당한다. 표범을 죽일지 살릴지를 놓고 사냥꾼과 승려가 충돌한다. 생존과 믿음 사이 근본적 철학논쟁이 영화에 깃들었다.
★어머니의 기차역(자미 마흐무드/파키스탄)
외딴 마을 기차역을 탐욕스런 자본의 횡포에서 지키려고 늙은 역장 와히드는 번민하고 분투한다. 그 과정은 성공만 보고 무작정 달리던 아들과 화해하는 길을 연다. 대지 가족 신념의 소중함을 담아낸 영화이자 파키스탄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꼽힌다. 자미 감독은 빼어난 영상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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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가지 사랑 이야기 |
★세 가지 사랑 이야기(하시구치 료스케/일본)
사랑에 관한 세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생각지도 못한 불행이 덮쳐 외톨이가 된 사내, 가족 안에서 살지만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 속에 팽개쳐진 주부, 자신만만한 엘리트 변호사이면서 자기만의 사연을 간직한 남성. 감독은 색깔이 다른 사랑 삽화를 펼치며 사랑의 덧없음을, 일상 속 소소한 순간 속 소중함을 전한다.
★오렌지 캔디(비주 비스와나스/인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구급요원으로 일하는 젊은 사타이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생전에 화해하지 못한 점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어느 날 사타이는 병약하고 완고한 카일라심을 구급차로 병원까지 태우고 가는 길에 위대한 지혜를 깨우친다. 비주 비스와나스 감독은 영화감독, 촬영감독, 시나리오 작가로 다수의 상을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