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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지석 홍효숙 김영우 남동철 박도신 이수원 박진형 프로그래머.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남동철ㅣ한국영화
- 틀에 박힌 건 질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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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배틀 오브 광주 |
남동철(46) 프로그래머는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오른 유일무이한 기록의 소유자다. 2013년 배우 강동원의 BIFF 참석 논란이 일어났을 때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고 BIFF의 입장을 대변해 유명세를 탔다.
단순한 해프닝이었지만 수줍은 말투,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강단 있는 프로그래머의 모습을 강렬하게 남긴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화 전문지 '씨네21' 창간 멤버로 합류해 편집장까지 거치며 14년간 기자로 영화 현장을 지켰다. 2009년 BIFF 아시아필름마켓 실장으로 영화제에 참여했으며 2013년부터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를 맡았다. 그리고 그해 '한공주'라는 걸출한 영화를 찾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는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천편일률적이고 어쩌면 한계에 도달했을지 모른다. 그런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자극이 될만한 영화를 찾아내 소개하고 그들이 영화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가 선택할 영화의 방향을 내비친 말이다.
▶추천작:틀에 박힌 영화에 질렸다면 강추. '소통과 거짓말' '미쓰 리의 전쟁, 더 배틀 오브 광주' '혼자' '돌연변이'
■박도신ㅣ월드영화
- 프로그래머실의 '쎈' 마당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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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탠저린 |
영미권 영화를 담당하는 박도신(47) 프로그래머는 아시아영화학교, 중국 요쿠 프로젝트 등 프로그래머실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마당쇠다. 미국 시카고대학 콜럼비아칼리지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하고 2001년 귀국했다가 '몇 달만 일하자'는 가벼운 생각으로 BIFF 홍보팀(외신 담당)에 들어와 14년째 함께하고 있다. 프로그램 팀장·실장을 거쳐 2013년부터 프로그래머가 되었지만 장르영화를 고르는 감각이 남달라 2006년부터 '미드나잇 패션' 섹션 영화 선택을 맡으며 일찌감치 재능을 발휘했다. 한 해 500편의 영화를 보는 그는 "국가 제한 등의 이유로 좋은 영화를 거절해야 할 때 마음이 아프고, 전 세계 처음으로 영화를 보는 재미 그리고 관객에게 소개해주는 보람으로 프로그래머 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픈 시네마 섹션에서 '위플래쉬'를 처음 소개해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우며 '남다른 촉'을 발휘했던 그가 올해 선택한 영화는 어떤 것일까. 살짝 귀띔을 하자면 '좀 쎈' 장르영화를 대거 상영 리스트에 넣었단다.
▶추천작:이것이 장르영화다! '리그레션' '시카리오' '탠저린' '크리샤'
■이수원ㅣ월드영화
- 전 세계 누비는 소녀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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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법정 |
서유럽영화를 주로 담당하는 이수원(45) 프로그래머는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표현을 빌리자면 '국내에서 가장 프랑스어를 잘하는 여인'으로 꼽힐 만큼 능력자다. 영화가 좋아 무작정 유학을 떠난 그는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영화학 이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유학 시절 칸영화제를 찾은 한국 영화인의 통역을 맡으면서 영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4회 BIFF부터 영화제 기간 귀국해 프랑스 게스트 통역과 의전을 맡으며 영화제 일을 시작했고 2006년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특별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본격적으로 BIFF에 발을 담가 2007년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한동안 월드영화를 혼자 담당하며 유럽과 미국, 아프리카까지 넘나들며 전 세계를 누빈 그는 자그마한 체구와 달리 영화에 대한 넘쳐나는 애정, 그리고 소녀 감성을 앞세운 특유의 친화력으로 세계 영화인과 연대를 이어왔다. 이 프로그래머는 "멋모르고 영화제 일을 시작했지만 다양한 영화와 영화인을 만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작:특별 프로그램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전부, 그리고 웃음과 감동의 영화 '사랑의 법정' '따뜻한 말들' '유스'
■박진형ㅣ월드영화
- 영화평론가 행복한 일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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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와 그늘 |
남미와 동유럽영화를 맡은 박진형(43) 프로그래머는 남다른 패션 감각에 센스있는 대화법으로 사무국 내에서 인기가 높다. 서울 환경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를 거쳐 지난해부터 BIFF와 함께하고 있는 그는 영화평론가로 먼저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최동훈, 박찬욱 감독과 함께 서강대 영화 동아리 '서강대영화공동체'에서 활동하며 영화비평을 전공했으며, 그 이후 영화제와 인연을 맺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최근 세계 영화계의 관심이 쏠린 남미의 영화를 잔뜩 준비했다는 박 프로그래머는 2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남미 대륙으로 건너가 새로운 영화 세계를 경험하고, 그 감동과 흥분을 고스란히 부산 관객에게 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물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소개해 흥행까지 성공한 '렛 미 인'처럼 BIFF에서도 대박 칠 영화를 고르기 위해서도 분주하다. 그는 "영화평론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하고 의미 있는 영화를 소개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래머 일도 매력 있다"고 말했다.
▶추천작:이제는 남미 영화가 대세. '크로닉' '폴리나' '대지와 그늘' '익스카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