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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학 읽기 <11> 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

국제신문·책과 아이들 공동 기획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3-07-26 20:23:02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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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학 읽기 마지막 수업이 열린 지난 20일 책과아이들 강의실에서 윤소영 교사가 찰스 다윈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아이들이 듣고 있다. 책과아이들 제공
- 우리 환경은 무수한 개체가 경쟁한 결과물

- 지식 발전 이끈 선구자 다윈
- 갈라파고스에서 진화 목격
- 당시 진리였던 창조론 반박

- 지동설에 견줄 혁명적 이론
- 삶에도 연결될 만큼 폭 넓어

'청소년 인문학 읽기' 마지막 수업의 주인공은 '종의 기원'의 찰스 다윈이었다. 지난 20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책과아이들 5층 강당에서 열린 수업에서 서울 진관중 과학교사이자 '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의 저자 윤소영 교사의 강연이 진행됐다.

윤 교사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다룬 BBC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강연에 열의를 보였다. 그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공부하다 보면 우리 삶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 인간이 진화하는 것은 결국 행복한 삶을 살려는 것 아니겠느냐. 여러분도 다윈의 메시지를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소영 교사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은 어떤 내용인가요?

▶'종의 기원'은 1859년 발표됐습니다. 원제는 '자연 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에 관하여'이고요. 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생물진화론'의 새 장을 열었지요. 다윈이 책에서 주장한 진화론은 생물이 어떤 종의 개체 간에 변이가 생겼을 때 그 생물이 생활하는 환경에 가장 적합한 것만 살아남고 부적합한 것은 멸망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개체 간에 항상 경쟁이 일어나고 자연의 힘으로 선택이 바뀌는 결과, 즉 생명체의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다윈은 '종의 기원'을 통해 자연 상태에서 일어나는 변이, 그러니까 같은 종의 생물에서 나타나는 형질의 차이가 유전에 의한 것도 있지만, 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요소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윈이 진화론에 관심을 두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다윈은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의학에 관심이 없었고 대신 박물학, 특히 생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관련 서적을 통달했고요. 그는 젊은 시절 비글호를 타고 남아메리카와 남태평양을 탐험하며 여러 섬을 둘러보게 됩니다. 여기서 생명의 진화 과정을 목격하지요. 특히 갈라파고스제도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갈라파고스제도에서 동·식물 종류와 지질 등을 조사해 훗날 '종의 기원'을 쓰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했지요.

-진화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다윈이 소개하는 진화 과정은 이렇습니다. 하나의 종이 수백만 년의 시간을 거쳐 수백 가지 종으로 분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같은 종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분화하면서 각자 다른 종이 되고, 이것이 유전적 차이로 굳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딱정벌레는 사람의 눈에 띄는 것만 30만 종이 넘을 정도로 다양하지만, 머리·가슴·배 세 부분으로 나뉘는 몸 설계는 같습니다. 생명의 다양성과 유사성, 그리고 진화 과정을 깨닫는 단적인 사례이지요.

-진화론에 영향을 미친 이론은 어떤 것이었나요?

▶다윈의 진화론은 미숙한 점도 있었습니다. 개체 간 변이가 어떻게 생기는지 설명하지 못했는데 이 부분은 라마르크가 환경 영향에 따라 생긴 변이가 다음 대에 유전된다고 하는 '획득형질유전론'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또 개체 간에 경쟁이 일어난다고 하는 견해는 맬서스의 '인구론'에서 영향을 받은 바가 크지요.

-다윈의 진화론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다윈의 진화론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만큼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를 지배했던 창조설, 즉 지구의 모든 생물체는 신의 뜻에 따라 창조되고 지배된다는 것을 뒤집었기 때문이지요. 일부 언론에서는 그를 원숭이에 빗대 풍자하는 만화를 그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의 진화론을 받아들였고 후대 세계 생물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지요.

또 하나 알아두어야 할 점은 그가 노예제도에 반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만물이 같은 상태에서 진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흑인이 백인보다 열등하다고 주장하는 노예제도는 맞지 않는다고 얘기합니다. 그의 진화론적 관점은 그가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고, 학자로서 신념을 지키면서 얻어낸 것이란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찰스 다윈(1809~1882년)

'생물진화론'을 주창한 영국의 생물학자. 박물학자(식물과 동물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자) 자격으로 해군 측량선 비글호에 탑승해 남아메리카와 남태평양, 오스트레일리아의 여러 섬을 둘러본 뒤 진화론의 기초를 확립했다. 그 내용은 '비글호 항해기'에 담겨 있다. 1859년 진화론에 관한 자료를 정리해 '종의 기원'을 발표해 세계 자연관과 세계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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