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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영남춤인 '동래학춤'의 공연 장면. 국제신문DB |
- 학문적 정립 학술토론회도 열려
지역 전통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숨겨진 춤을 발굴하며 학술적 연구까지 가미해 영남춤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영남춤학회가 탄생한다.
한국춤협회 산하 한국무용연구학회, 한국예술무용학회, 대한무용학회 등 서울 중심의 춤 관련 학회는 4, 5개가 있지만, 이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학회는 드문 현실이어서 영남춤학회에 보내는 기대가 많다.
영남춤학회 발기위원회는 29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내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세미나실에서 영남춤학회 창립총회를 겸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부산과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영남 5개 광역시도에 소재한 대학교의 무용학과 교수 가운데 한국 춤을 전공한 연구자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한다. 원로 춤 연구자들도 동참한다. 정상박 동아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엄옥자 부산대 명예교수, 이매방류 살풀이춤의 전승자로서 현존하는 '여성 8명무' 중 1인으로 꼽히며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조교인 김정녀 선생, 김미숙 경상대 민속무용학과 교수, 장유경 계명대 교수 등이 눈에 띈다.
이날 창립총회에 이어 열리는 학술토론회에서는 정상박 동아대 명예교수(전통춤의 갈래 선정 및 연구대상의 확대), 엄옥자 부산대 명예교수 (근대 영남춤 역사 소고), 이정화 경상대 민속무용학과 외래교수(영남춤의 정체성과 과제)가 주제발표를 한다.
영남춤학회는 창립과 함께 현지 조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영남춤 발굴 및 체계화 작업, 영남지역 무용 인물사 정리, 비슷하거나 혼용되는 춤사위의 용어 정립, 저술 작업 및 연 2회 학회지 발간 등 당면 과제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지역 춤에 대한 국제적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영남춤학회 창립 배경에는 '호남의 소리, 영남의 춤'이라는 말처럼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한국 춤의 중심이 영남이었음에도 현대에 접어들면서 가속되는 산업화에 밀려 민속 소재의 춤을 잃어가고 학문적 정립마저 부실하다는 지역 무용학계의 반성에서부터 시작됐다. 실제 영남권의 전통춤은 한국의 중요 및 시도무형문화재의 24%를 아우르고 있지만, 그에 대한 체계화 작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여전히 많다.
발기위원회 대표를 맡은 김미숙 교수는 "학회의 특성상 아직 연구자 전원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창립이 곧 시작이라는 자세로 각 회원이 협업을 통한 영남춤 정체성 찾기에 노력하다 보면 회원 수도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