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커덕 철커덕 철커덕
그는 메마른 땅을 걷는다
어제까진 메마르지 않았지
허벅지가 찌르한 그가 쓰게 웃는다
터벅 터벅 터벅
군화 자국은 길을 이루더니
결국은 군화발로 들을 이뤘다
녹빛이었던 무궁화 강산이
녹이 슨 삼천리가 되었지
같은 색 피를 가진 그들은 함께 아팠다
등을 맞댔고
서로 기대 낮잠이라도 잘 줄 알았나
날 저물어 새카만 하늘에 금쌀 뿌릴 때
제 집 마당에 걸터 앉아
노란 달 거울 삼아 저마다 얼굴 찾을 거면서
허벅지로 어제를 기억하지만
손으로 오늘은 군화끈을 묶는다
경남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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