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의 김인영 작가와 ‘환상의 커플’의 김상호PD, 한류스타 송승헌과 차세대 여배우로 각광받는 신세경의 조우...그러나 ‘남자가 사랑할 때’는 끝내 ‘적도의 남자’의 섬세한 동공연기도, ‘환상의 커플’의 화제성도 남기지 못했다. 배우들은 각자의 몫을 충실히 연기해냈지만 스토리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한 연기는 마지막 회까지 겉돌면서 진한 아쉬움만 남겼다.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가 2% 아쉬운 결말로 지난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에서 극중 한태상(송승헌)과 서미도(신세경)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재결합했고 태상과 재희(연우진 분)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은 가족간의 화해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얽히고 설킨 실타래같이 촘촘하게 엮어졌던 갈등관계가 가위로 자른 듯 한회만에 급하게 해결되면서 그간 이 작품을 둘러싼 긴장감을 잃은 채 아쉽게 마무리됐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적도의 남자’의 여성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두 남자를 사이에 둔 한 여성의 섬세한 내면연기가 중요한 포인트로 꼽힌다. 아울러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남자의 집착과 배신, 복수가 드라마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극 중반에는 서미도를 향한 한태상의 집착, 자신을 사랑하는 한태상과 스스로 호감을 느끼는 이재희 사이에서 갈등하는 서미도의 마음이 비교적 잘 표현됐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세사람의 캐릭터가 산으로 가면서 설득력을 잃고 말았다. 캐릭터의 힘이 약화되면서 드라마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과 기억상실증,복수로 진부한 소재로 전락하게 됐다.
한 때 수목극 1위를 달렸던 ‘남자가 사랑할 때’는 시청률 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방송내내 평균 시청률은 10.4%였지만 KBS 1TV 다큐 ‘생로병사의 비밀’에 전체 시청률 1위를 내줄만큼 파급력은 약했다. 6일 방송된 마지막회도 12.1%로 12.7%를 기록한 SBS 새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보다 소폭 뒤진 성적을 거뒀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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