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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영화제의 최고 경쟁력을 갖게 한 칸 필름마켓이 열리는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영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현주 기자 |
- 전세계 영화종사자 등 수천명
- 비싼 유료지만 세일즈의 장 참여
- 한국 영화사 9곳 독립부스 마련
- 잇단 국제행사, 경제효과 높아
지난 15일 개막한 프랑스 칸영화제의 열기는 영화산업 마케팅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영화제 기간 평소 보기 어려운 스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레드카펫 위에서 자태를 뽐내는 데다 세계 곳곳의 영화산업 종사자가 수백만 원대 비행기 티켓과 300유로(한화 45만 원) 상당의 마켓 배지를 사서 주저 없이 달려온다. 이번에 초청받은 게스트, 취재진, 영화산업 종사자만 4500여 명이다.
■세계 최대 필름마켓 현장
칸영화제의 최고 경쟁력은 '필름마켓'. 영화산업계 종사자들이 매년 5월 칸 필름마켓에서 만나 영화 세일즈에 나선다. 필름마켓 입장을 위한 마켓 배지부터 부스비, 장비대여비, 스크리닝상영비 등 모든 것이 유료이다. '필름마켓이 칸영화제를 먹여 살린다'는 말도 있다.
20일 오전(현지 시각) 칸영화제 필름마켓이 열린 '팔레 드 페스티벌'에는 각국 영화계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부스마다 10㎡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비즈니스 미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세계 곳곳의 영화배급사와 제작사, 수입사 등이 총출동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칸영화제 필름마켓에 독립부스를 차린 한국 영화사는 9곳이며, 중소형 영화사는 영진위 부스를 이용해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에스컬레이터 앞에 부스를 차린 CJ엔터테인먼트는 '전설의 주먹'과 '고령화가족'을 홍보하고 있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하반기 개봉하는 '설국열차'는 각국에 선판매됐기 때문에 칸영화제에서는 현재 개봉작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2층에 부스를 차린 쇼박스는 하반기 기대작 '미스터 고' 포스터를 부스 옆면 전체에 붙이고 홍보 활동에 열중했다.
중소 영화배급사들도 적극적이었다. M-LINE 주아람 매니저는 "현재 촬영 중인 '결혼전야'와 '파이브' 등 하반기 개봉 예정작을 소개하고 있다. '결혼전야'는 스토리가 재미있고 아이돌그룹 2PM의 택연이 출연해 바이어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영화제작사 마운틴픽쳐스 조영란 해외사업팀장은 "칸영화제 마켓이 워낙 크고 중요해 독립부스를 차리지 못하더라도 작지만 알찬 영화를 판매할 기회가 많아 꼭 참관한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김형래 실장도 "세계 영화계 정보가 모두 모인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중요한 거래의 장이 된다"고 밝혔다.
■활기 넘치는 작은 휴양도시
프랑스의 작은 휴양도시 칸은 5월이면 도시 전체가 들썩인다. 칸영화제가 열리면서 전 세계 영화스타와 영화인, 관광객이 칸으로 모여들면서 부수적인 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칸영화제 본부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한쪽은 레스토랑과 노천카페가 즐비해 매일 저녁이면 맥주와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반대쪽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거리에서는 관광과 휴식,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도보로 10분이면 가능하다. 영화제 건물에서 영화를 보고 비즈니스 미팅을 끝낸 뒤 해변에 가서 마음껏 쉬거나 먹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 있다. 미국 영화사 직원 존 윌슨 씨는 "즐기면서 일하는 자유로운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칸영화제가 끝나면 곧바로 다음 달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칸국제광고제가 열린다. 대형 국제행사가 연이어 열리면서 관광, 숙박업계까지 부수적으로 올리는 컨벤션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카를로(43) 씨는 "칸은 작은 휴양도시지만, 세계적인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려 일 년 내내 도시가 활기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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