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위 인력보강·역량 강화 나서
- APM 강화 등 경쟁력 확보 집중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에는 관객 22만 명이 다녀갔다. 역대 최다 인원이다.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국제적 명성과 위상을 갖춘 영화 축제로 거듭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BIFF와 함께 열린 아시아필름마켓 참가인원은 1100명(45개국 700개사)에 불과했다. 아시아필름마켓을 시작한 2006년 이래 매년 꾸준히 참가자가 늘고 있지만, BIFF의 위상에 비해 저조한 실적이다.
아시아필름마켓은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영화를 사고 파는 필름마켓이다. 아시아 우수 영화 제작을 위한 투자 프로젝트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APM·옛 PPP)'을 중심으로 다른 영화제 필름마켓처럼 영화 산업을 논하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키워왔지만, 아직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실정이다.
아시아필름마켓의 성장세가 더딘 이유는 하반기 굵직한 영화제가 잇따라 열린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오는 8월 베니스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토론토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등 유럽, 미주, 아시아 등에서 국제 영화제가 잇따라 열린다. 11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미주 최대 필름마켓 AFM(American Film Market)도 개막한다.
영화계 관계자는 "하반기 국제영화제가 잇따라 열려 바이어들이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 지역별로 유럽은 베니스국제영화제, 아시아는 BIFF와 도쿄국제영화제, 미주는 AFM 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부산 아시아필름마켓이 다른 필름마켓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화제가 탄탄하게 성장하려면 필름마켓 발전이 필수요건이다. BIFF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이에 BIFF는 아시아필름마켓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BIFF 전양준 부집행위원장을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장으로, 전찬일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를 부운영위원장으로, APM 전문위원을 위촉하는 등 인력을 보강하고 마켓 역량 강화에 나섰다. 또 구매력 있는 바이어 초청, APM 강화, 세부 행사 신설 등 세계 영화계 관계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11년부터 벡스코에서 부산영상위원회가 주최하는 BIFCM(영상산업 관련 마켓)과 APM, 아시아필름마켓을 동시에 열기 시작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아시아필름마켓 김형래 실장은 "아시아필름마켓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영화를 해외에 소개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영화산업 발전과 맞물려 마켓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