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이 러브 스테이지 <14> 미국 현장의 연극

완벽한 공연위한 '매뉴얼' 존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5-09 19:43:56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얼마 전 필자는 외부 강사를 초대했다. 그의 이름은 스티브 셀리(Steve Shelley)로 조명 디자이너이자 'A Practical Guide to Stage Lighting'을 쓴 저자이며, 뉴욕에서 약 30년간 조명 디자이너와 프로덕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그는 조명 템플렛을 처음 만들고 판매까지 하고 있다.

스티브 셀리는 켄트주립대학을 방문해 디자인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평가를 했으며, 졸업 후 뉴욕에서 프리랜서 일을 시작하는 방법을 강의했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사람을 외부 강사로 초대하는 것은 중요한 교육 시스템 중의 하나다.

필자는 매년 학교 공연이 아닌 프로페셔널 극단과 작품하고 있다. 현장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가 아무리 수업을 잘해도 그 수업이 현실에 맞지 않으면, 학생들에게는 수업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대학원 학생들은 한 학기에 6500달러가 넘는 학비를 내고 다니므로 선생으로서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지를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이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교육 시스템은 현장과 교육의 괴리감을 좁혀주고, 현장이 원하는 것이 관객이 원하는 것으로 생각하도록 한다.

미국의 프로페셔널 극단들은 4개월 전에 연출과 각 분야의 디자이너들을 먼저 만난다. 배우들의 연습은 공연을 17~19일 앞두고 시작된다. 이 때문에 리허설 첫날에 모든 디자이너가 자신들의 디자인을 배우들 앞에서 발표한다. 무대가 어떨 것인지, 어떤 색깔인지, 어떠한 옷을 입을 것인지, 조명의 색깔은 어떨 것인지, 음향 효과는 무엇인지 등에 관해 모든 디자인은 첫 연습 들어가기 전에 끝내야 한다.

배우들은 첫날부터 매일 8시간 연습하며, 1시간씩 점심시간을 갖고 2시간마다 15분씩 휴식을 해야 하는 등 'actor's equity'의 규칙에 따라야 한다. 그 규칙에는 1주일 중에 하루는 쉬어야 하며, 배우들이 연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의 적정 온도까지 적혀 있다. 그리고 극장에 가서 5일간 테크리컬 리허설(technical rehearsal)하고 공연의 막을 올린다. 첫 테크리컬 리허설은 12시간을 할 수 있으며, 2시간마다 15분씩 휴식을 취해야 하고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 두 번째 테크리컬 리허설은 10시간이고 의상 등을 제외한 모든 공연요소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행한다. 세 번째 테크리컬 리허설은 드레스 리허설(Dress Rehearsal)이라고도 하는데, 의상을 입고 하는 것으로 공연 요소 중 관객만을 제외한 완벽한 리허설을 말한다. 네 번째 드레스 리허설이 끝난 후, 프리뷰를 하는데 보통 입장권을 판매한다. 뉴욕의 많은 브로드웨이 공연이 프리뷰 공연을 한 달 정도 한다. 이것은 공연이 아닌 리허설을 보는 것이라 하겠다. 미국의 리허설은 거의 공연과 같아 많은 관객은 진짜 공연보다 싼 가격으로 프리뷰를 관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리허설로 공연은 완벽함을 추구한다. 그러므로 공연 첫날은 모든 디자이너와 연출들이 멋진 옷을 입고, 객석에 앉아 자신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날이라 하겠다.

서자경 미국 켄트주립대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5. 5"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6. 6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7. 7[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8. 8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9. 9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10. 10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7. 7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8. 8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오늘 재심의…승인 땐 내년 재가동
  10. 10[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9. 9[속보] 내일 기온 ‘뚝’ 떨어진다…대부분 지역 한파주의보
  10. 10강남 구룡마을 화재로 다량의 연기 발생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4. 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지나-마음
남인목-웃는 나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7일 (음 9월 17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6일 (음 9월 16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