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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학 읽기 <6>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노동의 이유를 묻다'

국제신문·책과 아이들 공동 기획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3-02-08 19:40:5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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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책과아이들에서 열린 '청소년 인문학 읽기' 여섯번째 강좌에 중·고등학생과 학부모가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책과 아이들 제공
- 양극화시대의 건강한 자본주의 화두

- 고대·중세시대엔 노동 경멸
- 종교개혁 인식 변화 확산 후
- 개신교 윤리, 자본주의 근간

- 빈부격차문제 등 해소 위해
- 노동 중시·금욕 정신 살려야

"지금 우리 사회가 '성실하게 일한 만큼 부를 쌓을 수 있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기본 정신을 되살린다면 이상적인 자본주의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 2일 어린이 전문 서점 '책과 아이들'에서 열린 '청소년 인문학 읽기' 여섯 번째 수업에서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정신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강연자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노동의 이유를 묻다'의 저자 아주대 사회학과 노명우(47) 교수. 노 교수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생겨난 배경과 의미를 소개하면서 현재 자본주의 사회와 비교·대조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쉽게 풀어나갔다.


   
노명우 교수.
-인간의 활동 중 노동은 무엇인가요?

▶인간의 활동은 크게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하는 일'로 나뉘어요. 하고 싶은 일은 우리가 흔히 시간이 날 때 하는 행위들, 즉 취미 활동을 일컫죠. 하고 싶지 않지만 강제로 해야 하는 일이 노동이에요. 고대·중세사회는 계급사회여서 신분에 따라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도 있었고,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하는 일을 억지로 해야 했어요. 그래서 노동은 계급이 낮은 노예들의 몫이었고요. 특히 중세사회는 종교(가톨릭)의 특권의식이 강했고, 이들을 대신하는 하층민의 노동 행위가 가혹하다 싶을 정도였죠. 이런 사회적 구조 탓에 근대 자본주의 사회 이전에는 노동을 경멸하는 풍토가 만연했어요.

-'프로테스탄트'란 무엇인가요?

▶중세사회의 근간이었던 가톨릭교의 특권주의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종교 개혁'이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어요. 우리가 잘 아는 마틴 루터가 개신교를 전파하면서 이는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갔죠. 특히 근대 자본주의가 꽃피기 시작하면서 계급보다 개인의 부를 더 중요하게 여긴 시대적 배경도 한몫을 했죠. 나라마다 개신교를 달리 불렀는데, 막스베버의 독일에선 '프로테스탄트'라고 불렀어요. 프로테스탄트는 화려한 가톨릭교와 달리 소박했고 모든 절차를 간소화했어요. 또 '인간의 구원이 신에 의해 미리 결정되어 있다'는 예정설을 근간으로 성실, 근면, 금욕을 강조했어요. 그래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요.

-프로테스탄트 윤리에 따른 노동 개념은 어떻게 다른가요?

▶프로테스탄트 윤리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근면·성실하게 일하면 그에 따른 대가를 얻게 되고 이를 축적해 부를 쌓을 수 있다고 해요. 비인간적인 행위에 불과했던 노동이 부를 쌓을 수 있는 활동 근간이 된 것이죠.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단순히 종교적 개념을 떠나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근간이 되었어요. 특히 프로테스탄트에서 강조하는 '천직(하나님이 선택한 직업)' 개념에 따르면 우리가 쉽게 직업을 바꿀 수 없어서 노동을 더 경외하고 소중하게 여기죠. 프로테스탄트가 세속화하면서 종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일상생활에서도 노동을 중시하고 근면·성실하게 살 것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요.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가톨릭의 핍박을 피해 청교도(영국 개신교)가 신대륙으로 건너가면서 미국 근대 자본주의 발전의 근간이 되었어요. '벤저민 프랭클린'이 근면성실해서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모델이자, 존경받는 인물이 된 것도 프로테스탄트 윤리 개념 확산의 연장선상에 있어요.

-현대 사회의 노동은 프로테스탄트의 노동과 어떻게 달라졌나요?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근대 자본주의가 건강하게 발달하던 시기, 즉 열심히 일하면 그에 따른 대가를 받고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개념이 통용되던 시기의 가치였어요.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성실하게 일하더라도 부를 갖춘 사람을 따라갈 수 없는 경우가 많죠. 부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형태가 비일비재하고 많은 사람이 이에 허탈감을 느껴요. 보수적인 개념의 프로테스탄트 윤리를 되살려 건강한 자본주의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 막스 베버(1864~1920)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정치경제학자이다. 막스 베버(사진)가 성장한 시기에는 독일의 자본주의가 싹트고 금욕과 절제를 강조하는 개신교가 전파되던 시기였다. 그 역시 칼뱅주의 전통 가문에서 성장해 청교도적인 윤리를 중요하게 여기며 자랐다. 그는 프로테스탄티즘을 자본주의와 연관 지어 규명한 '프로테스탄티즘 윤리' 이론으로 유명해졌고, 학문을 객관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동기 측면에서 인간의 행동을 분석한 사회학 이론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



※6회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노동의 이유를 묻다'의 청소년 우수 독후감

-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노동의 이유를 묻다>를 읽고(중2, 이도경)

-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노동의 이유를 묻다>를 읽고(중3, 곽동혁)

- 새 자본주의? 옛 자본주의?(중3, 오법진)

- 노동을 하는 이유(중2, 김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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