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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웅 목사의 성경 속 인물열전 <42> 최초의 살인자, 가인

자성할 줄 몰랐던 우매한 인간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11-16 19:34:3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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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과 아벨의 제사.
일반적으로 무엇이든지 '최초'라는 이름이 붙으면 자랑스러운 것이다. 달에 맨 처음 발을 디딘 사람, 에베레스트 산을 처음으로 정복한 사람 등. 그러나 오늘 소개하려는 성경 속 인물은 부끄러운 의미에서 '인류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은 사람이다. 인류 최초의 살인자, 가인(Cain)이다. 그는 아담과 하와라는 부모 사이에서 인류 최초로 자연인으로 태어난 첫 번 사람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인류 최초의 살인자가 되고 말았다.

가인에게는 아벨이라는 동생이 있었다. 커서 가인은 농부가 되었고,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가 되었다. 문제의 발단은 그들이 각자 노동에서 얻은 것으로 하나님께 제물을 받치는데서부터였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은 기쁘게 받으시고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다. 제물을 받치는 사람의 마음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선지자 미가는 구약성경 미가서 6장 6-8절에서 하나님이 구하시는 것은 그 어떤 제물보다도 '오직 공의(公義)를 행하며 인자(仁慈)를 사랑하여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가인에게는 이런 마음이 없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그냥 제물만 받치면 그만이라는 마음이었다. 아니다. 신앙은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을 깨달아, 그 뜻을 좇아 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제물을 받지 않으셨으면 가인은 자신을 돌아봐야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기는커녕, 오히려 불쾌하게 생각하며 화를 내었다(구약성경 창세기 4장 5절). 그리고 동생을 시기하여 죽여 버리고 말았다. 인류 역사상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다. 가인은 왜 하나님께서 자기의 제물을 받지 않으셨는지 돌아보고, 자신을 먼저 바로 잡아야 했다. 비록 내게 문제가 있어 하나님께서 내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동생의 제물이라도 받아주신 것을 감사하고 같이 기뻐해야 했다. 그러면 인류 최초의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막는 방법이 있다. 먼저 나의 잘못을 먼저 살피고 나를 바로 잡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이루어 놓은 것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고, 함께 기뻐해 주는 것이다. 가인이 그렇게만 했다면 인류 최초의 살인자라는 끔찍한 오명을 뒤집어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일부러 가인을 찾아와서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가인에게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계시는 것이다. 비록 아벨은 잃었지만 가인마저 잃고 싶지 않으셨던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그 기회마저 날려버렸다. "나는 모릅니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결국 가인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고 말았다. 마지막 회개의 기회마저 놓쳐 버리고 만 것이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말한다. 우리도 가인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내 멋대로 살면서 나를 내세우려 하고, 반성할 줄 모르고, 남을 시기하고 질투한다. 은혜는 죄인인 우리를 찾아와서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망가진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그 기회를 잡으면 우리의 삶은 에덴동산이 된다. 창세기 4장 10-12절에서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하신 말씀이다.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遊離, 떠도는)하는 자가 되리라"

가을이다. 왜 내 마음이 이 땅에서 유리하는 자 같은 지 자신을 잘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다.

대연성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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