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임석웅 목사의 성경 속 인물열전 <41> 로마의 백부장

인간애와 겸손을 배우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10-19 20:28:24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예수님의 기도
오늘은 신약성경 마태복음 8장에 나오는 익명의 로마 장교를 소개하려고 한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이라는 동네에 들어가셨다. 그 소식을 듣고 지역의 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는 백부장(100명의 부하를 거느리는 장교)이 예수님을 찾아왔다. 그리고 아주 정중하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하인이 중풍에 걸려 몹시 괴로워하고 있으니 고쳐달라는 것. 당시로서는 아주 하찮은 존재로 여겨지던 하인을 위해 애쓰는 백부장의 모습에 예수님께서 감동하셨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기꺼이 가서 고쳐주시겠다고 말씀하시자 백부장이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정중히 사양하는 것이다. 예수님 같으신 분이 감히 자기 같은 사람의 집에 들어오시는 것을 감당할 수 없으니 그저 여기서 말씀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렇게만 해도 하인의 병이 나을 거라는 것이다. 마태복음 8장 9절의 말씀이다.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그 말에 예수님께서 감탄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마태복음 8장 10, 13절 일부) 그 순간 하인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백부장의 믿음이 하인의 병을 낫게 한 것이다.

백부장에게 배우고 싶은 것들이 있다. 첫째는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다. 당시엔 '그까짓 하인 한명 쯤'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였다. 게다가 중풍이다. 당시 의술로는 모두가 포기하고 고치기 힘들다고 하는 병이었다. 그러나 백부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고쳐주려고 애썼다. 물론 그 하인이 과거에 큰 공을 세운 특별한 하인일 수도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을 시키지 않고 본인이 직접 예수님을 찾아간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남들은 하찮게 여기는 하인조차 아끼고 사랑하고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다.

둘째로 다른 사람의 권위를 인정할 줄 아는 겸손함이다. 로마의 백부장은 얼마든지 교만해질 수 있는 자리다.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자리 때문에 힘이 생길수록 더 힘써야 할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다른 사람의 수고와 노력을 인정하고 알아주는 마음이다. 내 말을 줄이고 다른 이의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겸손이다. 더 나아가 최고의 겸손은 절대자, 창조주 하나님의 권위를 깨닫고, 인정하고, 그 권위에 순종하는 것이다. 그것을 신앙이라고 한다. 백부장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 예수님의 권위에 대해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권위가 절대자의 권위인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깨닫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신앙은 다른 이들 앞에서의 믿음의 고백이 있어야 하고, 믿음의 고백에 근거한 변화된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백부장은 자신의 무능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이 먼저 직접 예수님을 찾아갔다. 그는 절대자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한다. "그저 그 자리에서 말씀만 하셔도 내 하인의 병이 나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참으로 위대한 신앙고백과 그에 따른 행동이 있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다음 지도자를 분별해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집권 5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5년 동안 뿌려놓은 것이 향후 10년, 20년, 30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에도 각자의 생각과 입장에 따라 신랄한 논쟁이 있었을 것이다. '어느 편 사람이냐'보다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의 문제다. 남은 기간 동안 국민들이 요구하는 '어떤 사람이어야 한다'에 가장 부합할 줄 아는 사람을 분별해내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대연성결교회 담임목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7. 7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10. 10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6. 6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7. 7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8. 8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9. 9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10. 10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0. 10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2. 2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