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임석웅 목사의 성경 속 인물열전 <38> 아간

정권 말 단골 '친인척 비리', 자기 교만·욕심서 비롯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7-06 20:33:09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돌에 맞아 죽은 아간.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역대 정권 말기마다 친인척 비리가 단골 메뉴처럼 불거져 나온다. 이번 정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만사형통(萬事亨通)이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 할 정도였던 대단한 정권 실세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아직 사법부의 판단이 남아있지만, 검찰청 앞에 초라하게 서 있는 모습은 권력무상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만든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사정이 있겠지만, 결국은 교만과 욕심 때문이다.

구약성경 잠언 16장 18절에 나오는 말씀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신약성경 야고보서 1장 15절에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오늘의 인물도 이 두 가지 때문에 인생을 망쳐버린 사람의 이야기이다. 구약성경 여호수아서 7장에 나오는 '아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해 가는 과정에 지도자 여호수아를 도와 난공불락이라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들은 여세를 몰아 다음 성읍인 '아이 성'을 공략했다. 여리고 성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속이 상한 여호수아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항의하듯 물었다.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여리고성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 중 하나님께 바쳐야 할 것을 빼돌린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을 한 자리에 불러놓고 제비뽑기를 했다. 이스라엘 12지파 중에 유다지파가 뽑혔다. 유다지파에 속한 가문들 중에 세라의 집이 뽑혔다. 결국 세라의 집안사람 중에 아간이 제비뽑기를 통해 죄인으로 지목되었다.

잠언 16장 33절에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무슨 말인가? 죄와 진리는 감출 수 없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부정한 돈을 받을 때 결국은 언젠가 드러나게 될 거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늘 자기에게 유리하게 생각하고 해석한다. 그 순간은 영원히 비밀로 감추어질 수 있다고 자신했기 때문에 그런 짓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신약성경 누가복음 12장 2-3절에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그렇다. 죄와 진리는 감출 수 없다. 그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 '역사'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가 이만큼이나마 유지되는 것이다.

결국 아간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고백했다.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200 세겔, 50세겔 무게가 나가는 금덩어리 하나를 빼돌렸다는 것이다. 아간은 여리고성 전투에서 세운 공을 내세워 그 정도는 가져도 된다는 교만한 생각에 모든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 죄를 범하고 만 것이다. 제비뽑기가 진행되는 동안 회개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끝까지 죄를 숨긴 아간은 그 가족과 함께 아골 골짜기에서 돌에 맞아 무참하게 죽는다. 회개의 기회를 주실 때에 그 기회를 선용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은 무한하다. 그러나 회개의 기회를 져버린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정말 무서운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배우기 위함이다. 역대 정권마다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깝다.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는 잠언 26장 11절의 말씀을 깊이 묵상해야할 때이다.

대연성결교회 담임목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함안 새차 ‘급발진’ 의심 사고…국과수 “가속 페달 작동 가능성”
  2. 213일, 오늘 오후부터 모레까지 장맛비.. 경남남해안 중심 강하고 많은 비
  3. 3현대차 올 임금협상 완전 타결
  4. 4'나홀로 자영업자' 지난달 13만명↓…8년 8개월來 최대 감소
  5. 5유류세 인상에 기름값 지속 상승…휘발유 ℓ당 1700원 돌파
  6. 6폭염엔 물, 그늘, 휴식 그리고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
  7. 7부산 재건축 최대어 어디로…망미주공 ‘4파전 ’
  8. 8마린시티 길이 500m 수중 방파제 세운다…8년 논란 종지부
  9. 9가덕신공항 공사 ‘공동도급 2→3社’ 입찰 조건 완화
  10. 10유커 감소·고환율에 직원·급여 줄이며 마른 수건 짜내기
  1. 1곽규택 의원-보좌관 협업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 연일 목청
  2. 2“野가 여론 왜곡”vs“尹부부가 배후”…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무혐의 공방
  3. 3이번엔 사천 의혹 등 ‘거짓말’ 충돌…극한 치닫는 원-한 갈등(종합)
  4. 4尹, 기시다와 정상회담 “북러 밀착, 글로벌 안보 심각한 우려”
  5. 5野 ‘노란봉투법·구하라법’ 등 당론 채택
  6. 6[뭐라노-이거아나] 필리버스터
  7. 7與 ‘尹탄핵 청문’ 권한쟁의심판 예고…野 “반대 청문도 환영”
  8. 8국힘 당권주자들 한목소리로 부산 발전 약속
  9. 9‘임성근 구명 로비’ 녹취록 파장…野 “尹 국정농단” 與 “李 방탄용”
  10. 10동북아물류플랫폼 등 부산 4대 사업 GB해제총량 예외 인정 받을까
  1. 1'나홀로 자영업자' 지난달 13만명↓…8년 8개월來 최대 감소
  2. 2유류세 인상에 기름값 지속 상승…휘발유 ℓ당 1700원 돌파
  3. 3부산 재건축 최대어 어디로…망미주공 ‘4파전 ’
  4. 4가덕신공항 공사 ‘공동도급 2→3社’ 입찰 조건 완화
  5. 5유커 감소·고환율에 직원·급여 줄이며 마른 수건 짜내기
  6. 6진해신항 컨부두 3번째 유찰…메가포트 차질 우려
  7. 7더위보다 뜨거운, 유통가 초복 마케팅
  8. 8CU, 초대형 아이스 아메리카노 출시
  9. 9부산에 로봇생태계 조성, 공동연구센터 설립 협약
  10. 10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적절한 때 방향 전환 준비”
  1. 1함안 새차 ‘급발진’ 의심 사고…국과수 “가속 페달 작동 가능성”
  2. 213일, 오늘 오후부터 모레까지 장맛비.. 경남남해안 중심 강하고 많은 비
  3. 3현대차 올 임금협상 완전 타결
  4. 4폭염엔 물, 그늘, 휴식 그리고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
  5. 5마린시티 길이 500m 수중 방파제 세운다…8년 논란 종지부
  6. 6낙동강변 ‘알박기 주차’ 해결책 나왔다…한 달 방치땐 견인
  7. 7거제 씨릉섬, 출렁다리로 걸어다닌다
  8. 8사라진 김해공항 리무진, 부산시 대체교통편 투입
  9. 9트레킹가이드·도보배달…부산 ‘낀 세대(50·60대)’ 위한 ESG 일자리도
  10. 10"인허가 청탁 해주겠다"며 일동 측에 금품 받은 전 공무원 실형
  1. 1해동고 40년 만에 ‘금빛 메치기’
  2. 2음주운전 빙속 김민석, 헝가리 귀화
  3. 3고별전도 못한 홍명보 감독
  4. 4반즈 화려한 귀환…박세웅 제 몫 땐 ‘7치올(7월에 치고 올라간다)’
  5. 5잉글랜드 2회 연속 결승행…스페인과 빅매치
  6. 6‘메시 氣’ 받은 야말, 유로 최연소 골…스페인 결승행 견인
  7. 7부산고·경남고 ‘외나무 다리’서 만난다
  8. 8베테랑 투수 의존 과한 롯데…젊은 선수들 분발해야
  9. 9사격 17세 반효진, 43세 이보나…파리행 태극전사 최연소·최고령
  10. 10이변의 윔블던…세계 1위 신네르 탈락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색·필법·구도에 스며든 제주문화, 독특한 3단 배치 해양의 美 살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민물장어와 우나기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내공과 에너지가 만났다, 클래식기타-바이올린 매혹의 하모니
詩 ‘낙화’를 가곡으로…“부산표 음악콘텐츠 만들어 널리 알리고파”
리뷰 [전체보기]
오감이 압도되는 화려한 연출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학생 발길 붙잡은 ‘등굣길 음악회’…일상에 스며든 리코더 선율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동물과 교감하니 치유의 기적 外
두 여성의 아슬아슬한 승부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봄비- 어머니 /권상원
어떤 빈자리 /이 광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삼식이 삼촌’ 송강호
tvN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3년 만에 다시 작품으로 재회 ‘원더랜드’ 김태용·탕웨이 부부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치솟는 제작비에 쪼그라든 편수…K-드라마 생태계 위기
올 여름 K-무비 7편 출격…‘인사이드 아웃2’ 독주 제동 걸까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퍼펙트 데이즈’ 삶의 성실성에 깃든 영화의 존재론
음식·로맨스 뒤에 감춰뒀네, 가부장제를 겨눈 비수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11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10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뉴진스 하니가 쏘아올린 작은 공
스카웨이커스(SKA WAKERs) 싱글 ‘Stay Rude’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11일(음력 6월 6일)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10일(음력 6월 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맨드라미꽃을 시로 읊은 17세기 문사, 서계 박세당
연 따는 아가씨를 시로 읊은 당나라 시인 왕창령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