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기획시리즈 결산 좌담회
'부산의 기억 자산을 문화관광자원으로'.
국제신문의 '부산은 무엇을 기억하는가' 기획시리즈(본지 지난 1월 11일 자 1·7면 보도 등)를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기념비나 동상 같은 기억 자산을 문화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억 자산을 통해 정체성을 찾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취지다.
이동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은 지난 16일 열린 시리즈 결산좌담회에서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에서 지난해 임진각 평화 콘서트를 진행한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을 초청, 평화 콘서트를 열어 부산이 평화의 성지임을 전 세계에 알리자"고 제안했다. 이병석 부산시 문화예술과장은 "부마항쟁 같은 부산의 정체성을 지닌 스토리를 뮤지컬, 영화, 연극, 소설로 승화시키자"고 거들었다.
고신대 류우동 교수는 1953년 11월 부산역전 대화재 때 군법을 어기고 군수물자를 부산지역 이재민에게 나눠줘 미국 의회 청문회에 불려갔던 리차드 위트컴 부산 미군군수기지사령관(준장)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소설로 쓰기 위해 자료 수집을 마치고 올해 말 완성을 목표로 집필 중이다. 위트컴 장군은 미국 의회에서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말해 의원들의 기립박수와 함께 많은 구호금을 받고서 부산으로 돌아왔다.
부경대는 1950년 9월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부 지휘소로 썼던 대연캠퍼스 워커 하우스(일명 돌집)를 전시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두산공원 부산타워는 6·25전쟁 전후에 잇단 대형 화재를 막기 위해 만든 불 화(火) 자 주변을 물 수(水) 자로 에워싼 부적 형태의 용두산공원 화재 예방비석을 본떠 관광기념품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