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는 12일부터 생명의 기운과 소중함을 환기시키는 부산민예총 주최 제8회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금정산성에서 펼쳐진
풍물패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산상퍼레이드. 부산민예총 제공 |
'행사 하기 좋은 계절'인 5월이 초순을 넘기면서, 부산의 여러 예술·문화단체가 준비한 각종 행사들도 '제철'이 무르익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중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은 부산의 문화예술인단체인 부산민족예술인총연합(부산민예총)이 해마다 5월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펼치는, 이 단체 최대의 문화행사다.
부산민예총은 지난 2일 부산 중구 중앙동 또따또가갤러리에서 '2011 금정산생명문화축전 이야기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올해 행사를 앞두고 관계자들과 언론매체 등을 초청해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모으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김선관 축전 예술감독은 "올해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은 제8회를 맞아 금정산으로 대표되는 부산의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민들이 생명의 기운과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짰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만나는 첫 행사는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국제신문 문화센터 4층 중강당에서 열리는 '전통지리학자 김연호의 초청강연-땅의 생명과 삶의 지혜, 풍수지리'. '한국 전통지리 사상'의 저자인 김연호 씨는 한국 전통의 지리 사상이 서구에서 온 지리학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고, 한국 전통지리 사상에 담긴 땅과 사람의 관계, 생명 존중의 가치를 들려준다.
오는 19일 오후 6시에는 부산대 앞 카페 헤세이티에서 '다큐멘터리 상영-4대강 살리기 옴니버스 프로젝트-江(강), 원래'가 있다. 4대강 공사의 현장과 현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들이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
토요일인 오는 21일 오전 9시 범어사 일원에서는 초·중학생과 학부모들이 참가해 '생태·역사·들꽃체험' 행사를 연다. 같은 날 같은 시간 금정산 북문광장에서는 '산굿'(Sangood)을 시작한다.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의 뜻을 시민에게 직접 알리고 문명 속에 파괴되어간 이 땅 생명의 넋을 달래는 굿 형식이다. 풍물, 소리, 그림 전시, 재담, 헌시 등으로 산굿은 구성된다.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는 금정산 북문에서 나비암을 거쳐 동문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걸으며 예술공연을 펼치고 시민과 함께 놀기도 하는 '하늘걸음'이 시작된다. 음악공연, 생명평화 생명살림 장승굿, 국악공연, 비보이 공연, 풍물 등으로 신명을 돋우고 생명 기운을 깨운다는 취지다.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의 절정인 '달빛걷기'는 오는 28일 오후 5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범어사에서 동문에 걸쳐 펼쳐진다. 해질녘에 출발해 금정산 달과 밤의 기운을 받으며 자연 속을 걷는 독특한 행사다. 달빛걷기 경로의 요소요소마다 우리소리 한마당, 오감체험(맨발걷기, 명상걷기, 대동놀이), 산상음악회 등이 마련된다. www.sangood.org (051)807-0490
생명춤페스티벌 29일 오후 6시 부산대 앞 패션거리-금정산생명문화축전과는 별도로 열리는 행사지만, 춤예술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자는 주제의식은 공유하는 공연이다. 부산민예총 주최로 '달빛걷기' 다음날인 29일 오후 6시 부산대 앞 패션거리(금정등기소 근처)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거리예술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 특징. 부산의 춤꾼들인 최의옥 신승민 조희정 씨를 비롯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춤꾼 김윤규 손영민 씨가 거리 분위기에 맞는 생명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