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코드'로 널리 알려진 '오푸스데이 성직자치단'(Prelature of the Holy Cross and Opus Dei)이 한국교회에 공식 진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21일자로 오푸스데이 성직자치단의 교구 진출을 공식승인했다. 오푸스데이는 '다빈치코드'에서 신성을 지키기 위해 암약하는 폭력적인 교단으로 그려져 있고, 이 때문에 한국 가톨릭 진출이 대중적 관심사가 돼왔다.
실제 오푸스데이는 일반 교구와 동일한 지위로 교황청 주교성성(Congregatio pro Episcopis)에 직속된 성직자치단이다. 성직자치단은 다원화되는 사회 흐름 안에서 지역적 한계를 넘어 특수한 사도직을 수행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폭넓게 복음을 선포하는 소명을 실현키 위해 보편교회가 구성한 기구로, 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성직자치단을 공식화했다.
1928년 스페인 성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 신부에 의해 설립된 오푸스데이는 1947년 교황청의 인준을 받아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198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헌장 '성십자가와 오푸스데이 성직자치단 설립에 관한 교황령(Ut sit)'을 반포하면서 국제적인 차원의 성직자치단으로 공식 인준됐다. 이번 한국진출은 성직자치단 아시아 활동의 거점확보로 평가된다.
오푸스데이는 다른 수도회와 달리 자체 사업을 벌이지 않으며, 교육 및 연구 활동과 사도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이에 따라 소속 회원들은 각자 지역 교구의 평신도 혹은 사제 직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각 지역 주교회의 및 주교 사목방침에 따라 활동한다. 오푸스데이는 현재 전 세계 61개국에서 8만50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며, 회원의 약 98%는 남녀 평신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