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가 최근 '한국 금석문 자료집(사진)'을 냈다.
이 책은 문화재연구소가 2002년부터 올해까지 5개년 계획으로 총예산 30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한국 고대 금석문 DB(데이타베이스) 사업의 중간 결산집이다. 오프라인 자료집인 이 책에는 선사시대 이후 고려시대에 이르는 금석문 1426건의 내용이 편집, 수록됐다.
문화재연구소는 금석문 온라인화를 위해 2004년 '한국 금석문 종합영상 정보시스템'(http://gsm.nricp.go.kr/user/main.jsp)을 개설해 운영해 왔다.
문화재연구소 미술공예실 관계자는 "이 정보시스템에 접속하면 찾고자 하는 금석문의 위치나 소장기관, 발견경위, 규모 같은 기본 정보는 물론, 그 탁본과 정서체 판독문, 연구자별 판독문 비교표, 그에 대한 번역문과 해설문까지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26일 현재 하루 평균 접속자는 2000여 명에 달했다.
또 최근에는 종합적인 역사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사이트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역사종합시스템(http://kh.koreanhistory.or.kr)과 연계가 이뤄져 국민들은 보다 폭넓은 금석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금석문이란 용어는 철·청동 등 금속성 재료와 비석처럼 돌에 새긴 글씨 뿐만 아니라 토기에 기록한 글, 나무 조각에 쓴 목간의 기록, 직물에 쓴 포기(布記), 고분의 벽이나 칠기에 쓴 붓글씨, 기와나 벽돌에 쓰거나 새긴 글씨 등을 포괄해 일컫는다.
종래 한국 금석문이라면 통일신라시대 이전 고대의 경우에는 1992년 한국고대사회연구소가 편(篇)한 '역주 한국고대금석문'(전 3권)을 텍스트로 이용했으며, 묘지명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고려시대 금석문은 한림대 김용선 교수의 역저 '고려묘지명집성'과 그 역주본이 고전처럼 통용됐다.
하지만 '금석문정보시스템'은 이런 연구성과를 모두 반영한 것은 물론, 그외 각종 금석문 자료를 총망라했다. 이제 이들 금석문 관련 연구 책자 대신 '금석문정보시스템' 그 자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학술논문에 인용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미술공예실은 "이들 자료를 포함, 1720년 이전 금석문 자료가 12월 말 현재 2229건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애초 이 사업이 목표로 삼은 1910년 이전 자료가 모두 구축되면 총 3000여건에 이르는 금석문 정보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연구소는 이 DB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내년 1월에는 그 성과를 총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할 방침이다. (042)860-9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