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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 마쓰자키 나오코 씨가 제작해 큐슈국립박물관에 영구 전시하고 있는 조선통신사 행렬 인형들. |
지난 7일 저녁 일본 후쿠오카현 신구초에 있는 한 식당에서 조촐하지만 특별한 축하연이 열렸다. 이날 자리는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들의 모임인 '제비회' 회원 10여 명이 마련했다. 일본의 전직 미술교사가 조선통신사 행렬을 도자기로 구운 작품이 큐슈국립박물관에 영구 전시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날의 주인공은 마쓰자키 나오코(여·69·사진) 씨. 그는 38년간 중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다 1999년 퇴직해 도자기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자신이 살고 있는 신구초와 가까운 아이노시마에 통신사가 11차례나 상륙한 이야기를 듣고, 통신사에 대한 공부를 했다. 그리고 그는 2003년부터 통신사 행렬을 묘사한 그림에 나오는 것과 같은 모양의 인형을 빚어 유약을 바르고 색깔을 넣기 시작, 2004년 후반기까지 작업을 계속했다. 마쓰자키 씨는 이렇게 만든 작품을 신구초의 마을 전시관에 전시를 했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 소식을 들은 큐슈국립박물관이 마쓰자키 씨에게 자신의 박물관에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 마쓰자키 씨가 동의하고 지난 10월 말 기증을 하게 된 것이다. 작품 수는 45개.
이에 제비회 회원들이 마쓰자키 씨의 이러한 영구 전시를 축하할 목적으로 이날 자그마하지만 뜻깊은 자리를 만든 것이다. 이날 모임에 초청받아 다녀온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강남주 집행위원장이 12일 이러한 내용을 전하며 "마쓰자키 씨는 지난 해와 올해 부산에서 열린 통신사 행사에도 두 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을 만큼 통신사에 대해 열정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비회는 5년 전에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목적으로 결성돼 매달 한 번씩 모여 한국의 문화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제비회는 우리나라의 제비에서 모임의 명칭을 가져온 것. 제비가 봄을 몰고 오는 것처럼 제비회가 미묘한 한일 관계를 늘 화평하게 하는 역할을 하자는 의미에서 모임의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