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월드시네마-거장 화제작서 블랙코미디까지

모두 52편… 작년보다 줄었지만 질적 성장

'낙천주의자들' 등 동구권 감독 작품 눈길

  • 최현녕 기자 via@kookje.co.kr
  •  |   입력 : 2006-09-25 15:40:1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총 52편이 초청됐다. 초청영화 수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뛰어난 작품 수준 덕분에 한층 다양해지고 관객과 가까워진

느낌이다. 명확한 메시지로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들이 눈에 띈다. 특히 올해는 동구권의 영화들이 소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거장의 화제작부터 블랙코미디까지, 다양한 영화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대중적 언어와 내러티브 구조에서도 창의성과 명확한 메시지가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영화들이 주로 선정됐다.


★푸른 눈의 평양 시민(대니얼 고든)

'푸른 눈의 평양 시민'
북한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미국인 망명자 '조 동지'의 이야기를 사상 최초로 공개해 화제가 된 영화. 미국인 망명자이자 지난 50년 동안 어떤 외국인과도 접견이 허용되지 않았던 '조 동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루고 있다. '어떤 나라'로 찬사를 받았던 대니얼 고든의 작품이다.

1962년 남한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파견된 한 미군 병사가 아주 특별한 여행을 감행했다. 부대를 버리고, 공산주의 국가 북한으로 망명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인 망명자의 존재를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경계를 넘어간 남자는 이쪽 세계에선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북한에서 그는 인기스타가 됐다. 악한 미국인으로 영화에 출연해 미국에 대한 증오와 국가와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선전했다.

다니엘 고든은 2002년 첫 장편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2003년 왕립텔레비전협회 최우수스포츠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북한을 배경으로 한 후속작 '어떤 나라' 역시 독특한 시선과 세심한 통찰로 찬사를 받았다.


★낙천주의자들(고란 파스칼리예비치)

'낙천주의자들'
밀로셰비치 이후 세르비아의 현실을 예리하게 분석한 고란 파스칼리예비치의 최신작. 세르비아의 사회적 현실을 직시하고 세르비아인들의 정신적 위기 의식을 드러내는 고란 파스칼리예비치 작품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블랙코미디로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절망과 환멸, 실망으로 가득찬 시공간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은 동시에 희망과 낙관주의의 공간이기도 하다. 파스칼리예비치의 분신이기도 한 라자르 리스토프스키가 모든 에피소드에 출연해 현대 세르비아의 또 다른 일면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패스트푸드의 제국(리처드 링클레이터)

'패스트푸드의 제국'
'비포 선셋'으로 잘 알려진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최신작. 에릭 슐로서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패스트푸드 제조공장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그려내고 있다.

'미키스'라는 허구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배경으로, 판매되는 고기에 문제가 있음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10대 종업원의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 미키스와 비슷한 실제의 패스트푸드 점들이 우리의 건강은 물론이고 삶의 모든 부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유머러하스면서도 진지하게 그리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털 출신인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1995년 '비포 선 라이즈'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바 있다.


★진다바인(레이 로렌스)

진다바인
도덕적 위기에 직면한 사람들의 미묘한 심리적 동요와 갈등을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는 수작. 호주의 유명 감독 레이 로렌스가 5년 만에 발표한 세 번째 영화로 레이몬드 카버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도덕적 기로에 선 인물들의 감정적 동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진다바인이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스튜어트는 친구들과 낚시 여행을 떠났다가 원주민 여성의 시체를 발견한다. 그러나 이들은 주말을 망치고 싶지 않아 일요일에 돌아올 때까지 신고를 미룬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의 아내와 마을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비난한다.


★타인의 삶(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타인의 삶'
인간을 억압하고 감시하는 수단인 도청이 오히려 인간을 새롭게 이해하는 정기능으로 작용한다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독일 영화. 베를린영화제에 초대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화제가 되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지능적이고 광범위했던 전쟁인 냉전 시대의 휴머니즘을 다루고 있다. 통일 전의 동독이 배경이다. 차가운 로봇 같은 비밀경찰 와이즐러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레이만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감시를 계속할수록 드레이만에게 인간적으로 끌리기 시작한다. 결국 드레이만은 와이즐러의 삶에 조용하지만 치명적인 파문을 만들어간다. 기존의 신념을 맹목적으로 고수하며 청교도적인 생활을 하던 한 남자가 인간에 대한 애정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의 장편 데뷔작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여자 그림이 달라졌다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3. 3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4. 4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7. 7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8. 8'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9. 9동티모르 대통령 "'빛의 혁명'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10. 10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7. 7[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0. 10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