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最古)의 회화인 사슴 그림 토기편이 부산 영도구 동삼동 패총에서 발견됐다.
신석기 유적인 동삼동 패총에서 수습된 이 사슴 문양 토기편은 기원전 300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청동기 유적으로 알려진 울주 반구대 암각화의 사슴 그림과 비슷해 반구대 암각화의 제작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 자료로 평가된다.
부산박물관(관장 박유성)은 25일 동삼동 패총 유물들을 정리하던 중 바리모양 토기(鉢形土器) 편에서 선각된 사슴 그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로 13㎝, 세로 8㎝인 적갈색 토기편에는 사슴 두 마리가 그려져있는데 앞의 사슴 그림은 몸체 일부와 꼬리, 뒷다리 일부가 있으며 뒷 그림은 머리부터 몸체까지 남아있다.
지금까지 구석기 유물에서는 그림이 나오지 않았으며 신석기 시대 토기에서도 빗살무늬 등 기하학적 무늬는 종종 나왔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인 사물을 그린 것은 처음이다.
부산박물관 하인수 학예연구관은 “사슴의 특징을 간략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기법이 청동기 시대와 크게 다르다”며 “반구대 암각화 제작시기도 신석기로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박재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