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의 오판(1492년)
콜럼버스가 당시 사람들에게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설득시켰다는 이야기는 워싱턴 어빙이라는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허구이다. 이미 20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는 달빛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둥근 형태를 가졌다는 점을 들어 지구가 둥글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실제로 콜럼버스가 학자들과 논쟁을 벌인 것은 지구가 둥글다는 문제가 아니라 지구의 크기에 대한 것이었다. 콜럼버스는 지구가 작기 때문에 인도에 도착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전혀 틀린 주장을 했을 뿐이다. 그러나 어빙은 그를 독선과 미신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일깨운 선각자로 미화시켰다.
#악마로부터 커피를 구원한 교황(1600년)
중동에서 들여온 커피가 유럽을 휩쓸자 바티칸 사제들은 이것이 이슬람 이교도들의 악마적인 음료라며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 교황 클레멘트 8세는 커피를 시음하고 도리어 축복했다.
“이 악마의 음료는 정말 맛있군. 이것을 이교도들만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야. 커피에 세례를 베풀어 악마를 비웃어주는 것이 어떨까?”
#맥주와 메이플라워호(1620년)
영국을 떠난 ‘순례자’들이 당초 목적지이던 미 버지니아주에 못미쳐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항에 상륙하게 된 것은 순전히 맥주가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당시 맥주는 음식물 가운데서도 필수품이었고 건강과 직결되는 음료로 인식됐다. 맥주에 비해 물은 상하기 쉬워 마시는 사람들이 각종 질병에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
| 세계사의 일화들을 통해 역사 뒤집어보기를 시도하는 저자는 콜럼버스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고 항해끝에
인도에 도착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소설가 워싱턴 어빙이 만들어낸 허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
생명수와도 같은 맥주가 동이 나자 이들은 플리머스항에 정착해 양조장을 짓고 양조를 시작, 결국 이곳이 역사적인 첫 정착지가 된 것이다.
#미국, 러시아를 침공하다?(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18년 미국 대통령 윌슨은 러시아의 내정에 개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천명의 미군을 보내 레닌의 공산당 정권과 싸우고 있는 백러시아군을 지원했다.
그러나 미국 군대는 볼셰비키군과의 전투에서 대패, 1920년 철수하게 된다. 이는 결국 신생 소비에트 연방의 서방에 대한 불신을 공고히 하는 요인이 됐다.
서프라이즈 세계사100(채희석 옮김·한숲·1만원)은 미국 ‘히스토리 채널’에 다큐멘터리를 제공하는 ‘스매쉬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역사전문 프로듀서인 릭 바이어가 인류 역사상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100가지를 엮은 책이다.
[IM-G3]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의 이면에 있었던 일화들을 풍부한 사진과 그림을 넣어 짤막하게 함께 소개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여준다.
책은 앞의 이야기 외에도 여성 환자의 가슴에 귀를 갖다대기가 불편했던 점잖은 프랑스 의사가 고안한 것이 오늘날 청진기의 시초라는 사실을 비롯해 미국 국가(國歌)의 탄생 배경, 남북전쟁 당시 기관총의 유래, 인터넷의 탄생 등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다양한 사진 및 그림자료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 박재환기자
 |
| 1300~1500년대 영국 왕실은 국가 위기 때 전투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국민들에게 골프와 축구 등 스포츠
를 금지시켰다. 사진은 당시 골프를 몰래 즐기다 곤경을 치른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의 경기모습을 담은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