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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왜구
의 침투에 대비
해 독특한 삼중
구조물로 전략
적 방어기지 역
할을 했던 하동
읍성 서문지의
항공촬영사 진 .
작은 사진은 해
자(아래 왼쪽)와 양마장
모습. |
조선시대 왜적의 침범이 잦았던 남해안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방어시설이 경남 하동에서 첫 발견됐다.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이범홍 센터장)는 조선 전기때 남해, 곤양과 함께 왜구의 침투가 잦았던 하동군 고전면 소재 하동읍성지를 조사하던 중 성벽 바깥에 두겹의 방벽을 쌓은 삼중구조물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하동읍성은 1417년(태종 17년)때 지어진 마름모 형의 읍성으로 하동지역을 방어하기 위한 성벽이다. 1438년(세종 20년)때 일반적인 읍성과는 다른 구조를 가진 것으로 당시 기록에 나오지만 지금까지 발굴이 이뤄지지않아 정확한 성벽 구조가 밝혀진 바 없다.
성벽 구조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해자와 양마장이다.
해자는 성벽의 외곽 15m 지점에 세운 폭 4~7m의 이중벽으로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기위한 이중방어 시설로 전국의 다른 읍성에서는 거의 발견되지않는 독특한 구조물이다. 이는 통영 당포진의 수중목책(水中木柵)이나 웅천읍성의 방어시설 등과 함께 조선 전기 왜구의 침입에 대비한 방어시설의 전형으로 연구 가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발굴팀은 평가했다.
양마장은 해자의 바깥에 위치하는 또다른 방벽인데 침략자에 맞서 최일선에서 방어하고 해자를 보호하는 기능도 하는 구조물이다.
옛 기록에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원읍성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이미 훼손돼 윤곽조차 확인할 수 없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한 채 발견된 하동읍성의 양마장 구조는 매우 독특해 국내는 물론 인접국가와의 성벽 비교 연구에 있어서도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다는게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동읍성의 양마장은 경사면을 유지한 채 밑바탕에 뻘흙이나 점성이 강한 암흑갈색 점질토를 깔아 붕괴되거나 물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 일반적인 성축조법에 비해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동아대 고미술사학과 심봉근 교수(한국 성곽연구회 회장)는 “하동읍성은 동래읍성처럼 구릉지역에 위치한 성곽인데 당시 왜구의 침입이 잦아 견고한 구조로 축조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조선시대때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어떠한 방어 인프라를 구축했는지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재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