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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삼동.범방 유적에서 출토된 흑요석들. |
구석기와 신석기시대 한·일간 물물교환 등 교역 시스템이 존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립박물관 하인수 학예관은 최근 한국신석기학회에 발표한 ‘동삼동·범방유적 출토 흑요석의 산지’란 논문을 통해 한반도에서 사용한 흑요석은 대부분 일본 규슈에서 반입된 것으로 판명됐으며 이에 상응해 한반도에서는 조개팔찌 등을 전해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흑요석은 구석기때부터 신석기, 청동기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된 화살촉과 작살, 칼 등에 부착한 것으로 화산지대에서만 나오는 유리질 광물이다.
지금까지 고대사회에서 일본은 한반도로부터 빗살무늬토기와 장신구 등 각종 문물을 받아들이기만 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흑요석은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과 압록강 주변유역 외에는 거의 생산되지 않는데도 최근들어 한반도 남부에 있는 동삼동패총과 범방유적지 등지에서 다수 발견돼 학계에서는 유입경로를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을 빚어왔다.
이 논문은 그간 학계에서 백두산 유역과 일본 등 두곳으로 추정해온 흑요석 유입 경로를 규명, 고대 한·일 문화사 연구에 상당한 진척을 가져올 전망이다.
하인수 학예관은 “동삼동 패총과 범방유적의 샘플 대부분이 규슈와 요도히메에서 유입된 것”이라며 “이는 규슈지역에서 한반도 동남아해안지역으로 유입된 흑요석의 교역망이 다원적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동삼동패총에서 흑요석과 함께 1500여점의 조개팔찌가 대량 발굴됐는데 일본서 발굴된 것과 비슷한 성분”이라며 “따라서 조개팔찌는 당시 규슈지역의 흑요석과 교환한 교역물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 박재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