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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2026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출전 선수단 환영 행사를 마치고 퇴장하며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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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60일 간 협상 시한이 종료된 이후에도 MOU연장을 나란히 거부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은 일정표도 없는 대치 국면으로 돌아갔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시한 종료 첫날인 이날 취재진에 이란과 종전 MOU를 연장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며 “나는 (이란전과 관련해) 시간표를 정해두지 않았다. 서두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우러 18일 종전 MOU에 따라 60일간 협상 기간에 돌입했다. 그러나 양측이 무력 공방을 이어가며 MOU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양측이 정한 시한도 협상 개시 60일째인 16일(미 동부시간 기준)로 공식 종료됐다.
미국과 이란은 최소한의 데드라인마저 살리지 못한 채 사실상 대치 국면에 들어가게 됐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 공식 협상단의 결정 권한에 의문을 품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별도로 접촉했다는 설도 나왔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식 협상 대표단과는 별도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소통하는 비공식 채널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하지만 혁명수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곧바로 반박했다.
이란 반광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사르다르 모헤비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비공식 협상 채널의 존재를 부인하며 “미국 측과 어떠한 대화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란도 종전 MOU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측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대미 군사태세를 “전면 공세”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만큼, 관련 기관들도 호르무즈 해협과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미국의 해상 봉쇄를 깨기 위해 “시의적절하고 정밀한” 군사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오만과 해협 통항 및 관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는 대가로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 협의 중인 오만을 겨냥해 “오만이 방해하면 나는 그들을 가차 없이 폭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물밑에서는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사위이자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는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세부적인 내용까지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국 정부와 이란 정부의 여러 부문에서 이뤄지는 대화는 아마 어느 때보다 활발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