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 지난 6일 1L당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00원을 돌파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6월 다섯째주 1600원을 넘었다. 부산은 한 달 사이 휘발유 가격이 1L당 50원 상승한 셈이다.
이는 국제 유가 인상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자 공급업체들은 공급량을 줄였다.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확산세가 잦아들고 경기가 차츰 회복 조짐을 보이자 원유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 공급을 늘려야 원유값 상승세가 잦아드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석유수출기구(OPEC)과 OPEC+(러시아 등 10개 비 OPEC 주요 산유국)협의체에서 생산량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올해 12월까지 매달 하루 평균 40만달러의 원유를 증산하고, 기존 감산 계획을 내년 4월에서 내년 말로 연장하는 내용을 제안했지만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를 전격 반대하고 나서며 합의는 결렬됐다. 지난 1일 OPEC+는 회의를 개최했지만 합의안을 내놓지 못했다. 5일 개최된 회의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반대로 2시간 만에 합의가 결렬됐다. 이후 아직까지 추가 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그래픽=이준혁 인턴기자 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